태양씨앤엘, 中·동남아 인바운드 여행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17.09.19 10:35
태양씨앤엘은 19일 적자사업인 엔터부문을 공개 매각함과 동시에 최근 태양앤씨케이(구 회오리여행사)로부터 유상증자 88억원을 투자받기로 하고 중국 인바운드 시장 공략과 함께 동남아 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中 IP 월 매출 400억…동남아 인바운드 시장 ‘공략’
태양앤씨케이는 이달 정식으로 인바운드 플랫폼(IP) 시장에 진출했다. 인바운드 플랫폼은 중국인 관광객을 송객해 소비를 유도하는 시스템으로 매출의 일정액을 수수료로 받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조행덕 태양앤씨케이 대표는 “사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지만, 개인 고객들이 늘면서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다”며 “면세점 관련 매출이 비교적 선방하고 있으며, 인바운드 시장 역시 더 이상 축소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태양앤씨케이는 롯데, 신라, 신세계 등 대형 면세점 7곳과 인바운드 플랫폼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IP 관련 매출액은 약 151억원다. 일 평균 13억원 규모로 월 400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난 14일에는 중국 대륙권 불교 신도를 대상으로 한 2억5000만명 인바운드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한편 태양앤씨케이는 중국에 이어 동남아 인바운드 시장 개척을 통해 외형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중국 인바운드 사업을 통해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만, 한류에 힘입어 한국에 우호적이고 높은 경제성장률이 기대되는 동남아에서 관광 수요를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이미 동남아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특히 베트남 시장은 경제성장률이 높아 향후 잠재력을 볼 때 상당히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베트남 1위 여행사인 사이공 투어리스트를 포함한 베트남 19개 여행사와 MOU를 체결하며 동남아 관광객 모집을 위한 초석을 닦아놓은 상태다.

◇국내 인기 화장품 해외 직접 판매

태양앤씨케이는 인바운드 플랫폼 사업 뿐 아니라 국내 면세점에서 인기를 끈 상품을 해외 유통채널을 통한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국내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인기 화장품을 현지 직접 판매를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10월 태국을 시작으로 필리핀, 중국, 홍콩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중국, 동남아 관광객들이 면세점에서 구매하는 물품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잘 팔리는 상품을 선정하고, 해당 제품에 대한 총판을 따내 해외 시장에 직접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에서 인기를 누렸던 제품을 현지에서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판매 리스크가 적고, 마케팅비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태양앤씨케이는 화장품 회사 7곳(리엔케이, 닥터글로덤, 반트 등)과 총판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이들 제품을 중국, 홍콩, 동남아시아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우선 태국에서 40여개 백화점을 보유하고 있는 로빈슨 백화점에 10월부터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80여개의 필리핀 왓슨스 매장에도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조 대표는 “동남아는 한류문화로 인해 한국에 대해 우호적이고, 화장품에 대한 제품 선호도가 높다”며 “제품 단가를 낮추는 등 동남아 전용 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시장에서는 캐피탈 아울렛(Capital Outlet)을 통해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캐피탈 아울렛은 4개로, 2020년까지 20개의 매장이 신규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조 대표는 “중국에서 70개여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담배유통 업체를 통한 제품 공급도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태양앤씨케이가 투자금을 지급하면 태양씨앤엘 최대주주로 오를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태양씨앤엘의 방헌군 대표는 최대주주가 됨과 동시에 신규 이사진이 들어올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어 IP사업을 정착되면 태양씨앤엘의 영업이익 상승 그리고 이로 인한 관리종목 탈피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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