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경찰 출석 "조사 성실히 임하겠다"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 2017.09.19 10:02

19일 오전10시 경찰 압수수색 두달여 만에 출석…회사 자금, 자택 공사비 유용 의혹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동우 기자

자택 공사에 회사 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경찰에 출석했다.

조 회장은 19일 오전 9시58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나왔다. 경찰의 강제수사가 본격화된 지 두 달여 만이다.

조 회장은 이날 경찰청에 도착해 혐의를 인정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짧게 답했다.

조 회장에 대한 조사는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조 회장이 회사 자금 유용 등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를 조사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대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서울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용 중 30억원을 같은 시기에 진행한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신축공사 비용에 전가했다는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올해 7월 대한항공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했다. 이어 한진그룹 건설부문 고문 김모씨(73)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앞서 경찰은 조 회장과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게 각각 지난달 24일과 25일 소환을 통보했지만 조 회장 측은 건강상 이유로 출석 날짜를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조 회장의 출석과 별개로 이 이사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예정돼 있지만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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