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메디칼, 30개국 수출해도 시장 규모 여전히 '한계'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 2017.09.20 17:26

복강경 투관침 제조업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4년간 매출액 120억 머물러


복강경수술용 수술도구 제조업체인 세종메디칼이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세종메디칼은 지난 14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세종메디칼은 복강경 수술도구 점유율 1위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128억원, 영업이익 37억원, 당기순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복강경 수술은 복부를 길게 절개하는 대신 작은 구멍을 통해 카메라와 각종 기구를 넣어 시행하는 수술로, 세종메디칼은 장비 국산화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시장 규모 한계로 최근 4년간 매출액이 110억~120억원 사이에 머물러 있어 성장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세종메디칼 매출액은 △2013년 111억6865만원 △2014년 116억4855만원 △2015년 119억5669만원 △2016년 127억7299만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해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세종바이오메드와 세종메디칼 베이징지사를 종속기업으로 포함시켰지만 두 회사 모두 지난해 매출액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세종바이오메드는 지난해 디지탈옵틱의 체외진단 사업부를 인수 합병했다.



또 매출이 내수 위주로 편중된 점도 극복할 과제다. 세종메디칼은 30여개 나라에 복강경수술용 투관침 수출 실적이 있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기준 아시아(국내 포함)를 제외한 수출 비중은 3.7%에 불과하다. 최대 매출처 세 곳을 합산한 매출액이 91억7832만원으로 매출구조는 안정적이다.

현재 세종메디칼의 주요주주는 △정현국 대표(39.12%) △조성환 대표(14.67%) △조영임(14.67%) △정민영(14.67%) △정윤호(14.67%) 등으로 특수관계자 지분이 97.8%에 이른다.

이 회사는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현금배당 15억원, 주식배당 5억원을 각각 실시했다. 2015년 기준 주당 배당금은 2만원, 배당율은 400%에 달한다.

회사 측은 향후 상장예비심사를 거쳐 674만1357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이 중 35%인 236만주가 공모예정주식 수다.

베스트 클릭

  1. 1 "번개탄 검색"…'선우은숙과 이혼'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
  2. 2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3. 3 법원장을 변호사로…조형기, 사체유기에도 '집행유예 감형' 비결
  4. 4 "통장 사진 보내라 해서 보냈는데" 첫출근 전에 잘린 직원…왜?
  5. 5 '개저씨' 취급 방시혁 덕에... 민희진 최소 700억 돈방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