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구속 뒤 낯선 남자 집 침입, 가족 걱정" 보석 청구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17.09.18 17:12

[the L] "가족 지키고 싶다… 심적으로 많이 걱정"

고영태씨./ 사진=뉴스1
한때 최순실씨(61)의 측근으로 활동하다 세관장 인사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영태씨(41)가 "가족을 지켜주고 싶다"며 또 보석을 청구했다.

고씨는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의연) 심리로 열린 본인의 재판에서 "가족이 너무 걱정된다"며 석방을 요청했다.

고씨는 "제가 구속되는 과정과 큰 사건에 휘말려 검찰 수사를 계속 받았다"며 "구속될 때도 문을 다 때려 부쉈고, 다음날 모르는 남자가 집에 침입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적으로 많이 걱정된다"며 "가족을 지켜주면서 재판을 받고 싶다"고 했다.

고씨의 변호인도 "고씨는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본다"며 "주요 증인에 대한 신문도 완료됐기에 이제 증인에게 회유·접촉해 증언을 번복시킬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검찰은 "지난 번에도 재판부는 보석 허가신청에 대해 기각했다"며 "저희는 계속 불허하는 입장"이라고 맞섰다. 재판부는 양쪽 주장을 검토한 뒤 보석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고씨는 지난 7월에도 보석을 청구했으나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한편 이날 증인 신문을 받기로 했던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류 전 부장은 고씨와 짜고 최씨를 밀어낸 뒤 K스포츠재단을 차지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재판부는 류 전 부장의 집 문이 잠겨있고 사람이 없어 소환장이 전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 측은 "류 전 부장과 통화했는데 '최근 새로 얻은 직장에서 휴가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며 "오늘은 힘들지만 기일을 여유있게 알려주면 회사 측에 알리고 출석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고씨는 인천본부세관 사무관 이모씨로부터 자신의 선배 김모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최씨는 자신의 커피 수입사업에 도움을 받을 목적으로 고씨에게 인천본부세관장 자리에 앉힐 만한 사람을 추천해보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실제로 지난해 1월 세관장 자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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