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기록 다시 쓸까?" 다시 달아오르는 부산 청약온도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7.09.19 04:32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동래 래미안 등 대어급 단지들 분양 채비


부산 분양시장이 대단지 브랜드아파트 분양과 함께 다시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은 ‘8·2 부동산대책’ 이후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1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부산에서 청약에 나선 아파트단지는 총 4곳(18일 마감 기준)으로 1순위 2곳, 2순위 2곳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그러나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없었다.

‘남구 아이홈 대연’(4.0대1) ‘범일역 이즈’(2.2대1)는 낮은 한자릿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서면6차 봄여름가을겨울’ ‘협성휴포레 시티즌파크’는 1순위에 수요를 모두 채우지 못하고 2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속출한 이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지난달 초 청약을 진행한 ‘대신 2차 푸르지오’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313가구 공급에 8만752건의 청약 접수가 몰려 평균 258.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41가구 모집에 2만166명이 신청한 84㎡A형의 경쟁률은 491.9대 1에 달했다.

앞서 지난 7월 청약을 진행한 ‘동대신 브라운스톤 하이포레’는 206가구 모집에 3만6000명이 쇄도하며 평균 경쟁률 176.3대 1을 기록했다. 같은 달 청약에 나선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역시 228.1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8·2대책 이후 한동안 수요자들이 주목할 만한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데다 조정대상지역 확대 등 규제 부담감이 확산하면서 자연스레 청약경쟁률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에 대한 경계심리와 함께 이른바 브랜드아파트 공급이 뜸한 점도 부산 청약시장이 크게 주목받지 못한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음주 1순위 청약에 나서는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를 시작으로 ‘서면 아이파크’(10월)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11월) 등 대단지 공급이 재개되면서 부산지역의 청약열기가 다시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명지국제신도시에 총 3196가구(오피스텔 포함) 규모로 조성되는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는 하반기 부산 분양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서부산 법조타운, 국제물류단지 등 개발 호재가 기대되는 데다 신도시가 위치한 부산 강서구가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규제에서도 자유롭다.
 
부산진구 전포2-1구역 주택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서면 아이파크’는 총 214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이 1225가구로 많은 데다 기존 도심권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공동개발하는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는 3853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동래구 온천2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일반분양 물량만 2484가구에 이른다.
 
또다른 분양업계 관계자는 “대어급 단지가 잇따라 청약에 나선다”며 “특히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등은 올해 부산지역 청약경쟁률 기록을 갈아치울 후보로 평가받는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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