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좋아요'로 24억원 기부금 모금한 스타트업

머니투데이 조성은 기자 | 2017.09.19 10:00

[벤처스타]'공유로 기부하기' 플랫폼 '쉐어앤케어'

편집자주 | 우후죽순 생겨나는 스타트업 사이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주목받는 '벤처스타'들을 소개합니다. 에이스로 활약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미래의 스타 벤처들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쉐어앤케어 페이스북 페이지/사진제공=쉐어앤케어 페이스북 플랫폼 캡처
페이스북의 '좋아요' 클릭 만으로 3년 만에 24억원의 기부금을 모금한 스타트업이 화제다.

소셜 기부·소비 플랫폼 쉐어앤케어(shareNcare)는 2015년 '기부로 사회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로 페이스북 기반 소셜 공유기부 플랫폼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쉐어앤케어의 '공유로 기부하기' 방식은 간단하다. 쉐어앤케어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콘텐츠로 제작해 올리고 네티즌들이 이 스토리를 읽고 '좋아요'를 누르고 공유하면 기부후원기관이 대신 기부금을 내는 방식이다. 후원금이 사용된 내역은 모두 쉐어앤케어 사이트에 빠짐 없이 공개된다.

쉐어앤케어의 '공유로 기부하기' 서비스는 네티즌과 기업 모두에게 이득이다. 네티즌은 자신의 돈을 내지 않고 '좋아요'와 스토리 공유만으로 기부를 할 수 있고, 후원기관인 기업은 스토리가 확산되는 정도에 비례해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해당기업은 그 과정에서 대중의 뇌리에 사회공헌에 참여하는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남김과 동시에 긍정적인 바이럴마케팅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기업이 일괄적으로 사회공헌기금을 납부하지 않고 굳이 쉐어앤케어 플랫폼을 통해 기부를 하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렇게 쉐어앤케어는 설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민간자선단체들과 함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의 스토리를 발굴하며 기업체 및 정부기관을 기부 후원자로 끌어 들였다.

사업 3년차에 접어든 지금 쉐어앤케어의 '공유로 기부하기'에 동참한 네티즌 수는 50만 여명에 달하며, 116곳의 기부후원기관으로부터 받은 누적기부금은 24억원을 훌쩍 넘었다.

그리고 올해 7월부터는 '소비를 통해 기부하자'는 새로운 목표를 내걸고 '소비로 기부하기' 서비스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시장의 반응을 살피고 BM(비즈니스모델)을 좀 더 구체화해 오는 11월 공식 론칭할 계획이다.


소비와 동시에 기부가 되는 '소비로 기부하기' 서비스는 쉐어앤케어 황성진 대표의 아이디어이자 두번째 BM이다. '이왕 쓰는 돈, 좋은 일에 가치 있게 쓰이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착안했다.

쉐어앤케어의 소비기부 페이지에서 물건을 사면 구매금액의 10%가 후원기업의 이름으로 지원대상에게 전달되고 또 다른 10%는 소비자에게 포인트로 적립되며 나머지 10%는 쉐어앤케어가 수수료로 지급받게 된다.

쉐어앤케어 황성진 대표는 '소비로 공유하기'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소비기부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후원금이 전달되고, 기부하는 기업은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콘텐츠를 만들어 기부를 유도하는 플랫폼(쉐어앤케어)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좋다"며 "소비를 통한 기부로 소비자, 기업, 쉐어앤케어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다"고 답했다.

황 대표에 따르면 국내 연간 사회공헌 예산은 약 3조원으로 추정된다. 그 중 10%를 점유하는 것이 쉐어앤케어의 목표다.

그는 이어 "극심한 양극화 현상의 반대급부로 '나눔'의 가치가 부상하고 있는 현 시점에 기부로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쉐어앤케어는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담아낸 콘텐츠로 이들의 적극적인 소비를 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쉐어앤케어는 중소벤처기업부 등록 액셀러레이터이자 민간투자주도형 기술 창업지원사업(팁스 프로그램) 운영사인 빅뱅엔젤스(대표 황병선)로부터 2014년 시드투자를 유치하고 비즈니스모델 등의 자문을 받고 있다.

쉐어앤케어 황성진 대표/사진=쉐어앤케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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