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차 개발회사인 웨이모가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우버를 상대로 제기한 기술 침해 소송 문건에 오기를 하면서 알파벳이 2009~2015년 자율주행차 개발에 11억 달러가량을 투자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투자액에는 직원들에 대한 주식 보상과 사내 비용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2015년 이후의 투자 정보는 확인할 수 없었다.
알파벳은 구글을 통해 자율주행차 개발에 상대적으로 일찍 뛰어들었지만 그동안 이 부문에 얼마를 투자했는지 함구해왔다.
FT는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드러난 이번 자료는 자율주행차를 자체 개발하는 게 나은지, 아니면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게 효율적인지를 둘러싼 논란에 매우 귀중한 정보가 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실리콘밸리에서는 IT(정보기술) 기업과 자동차 회사들의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사냥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는 크루즈를 10억 달러에 인수했고 반도체 회사 인텔은 모바일아이를 150억 달러에 사들였다. 우버는 지난해 자율주행 트럭 업체인 오토를 6억8000만 달러에 손에 넣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파벳은 최근 우버의 미국 경쟁사인 리프트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기 위한 논의를 벌였다.
웨이모와 리프트는 올 초 양사가 제휴를 통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제휴의 목적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웨이모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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