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믹스 '은탑산업훈장'…반도체 검사장비 세계3위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17.09.14 18:25

유완식 대표 "매출 75%가 수출…R&D 인재 양성"

유완식 쎄믹스 대표가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년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 내 세믹스 부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하늬

"15년간 고생한 일이 주마등처럼 스칩니다."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7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유완식 쎄믹스 대표. 그는 이날 기술혁신대전에서 반도체 검사장비를 국산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1년 설립된 쎄믹스는 반도체 검사장비 기술혁신에 나서 반도체 검사장비인 웨이퍼프로버 분야에서 세계 3위에 오른 강소기업이다. 유 대표는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에서 세계시장까지 도약한 것을 인정받은 것같아 기쁘다”며 “연매출 400억원 수준에 만족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1999년까지 LG산전(현 LS산전)에 근무하면서 공작기계제어기 연구·개발업무를 맡았다. 연구만 생각하던 그는 IMF 외환위기로 촉발된 구조조정을 지켜보며 창업을 결심했다. 1년간 준비과정을 거쳐 동료 3명과 회사를 차렸다.

출발은 성공적이었다. 2007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정도로 고속성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듬해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존폐위기를 겪었다. 은행의 권유로 가입한 ‘키코’(KIKO·환율파생상품)가 회사를 뿌리째 흔들었다. 2009년 경영권을 다른 회사에 넘기고 합병을 수용했다. 1년 뒤 그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이 분야 사업을 분리해 쎄믹스를 독립했다.


유 대표는 회사 성장의 원동력을 직원들의 자유로운 업무조율 환경에서 찾는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만들고 직원의 3분의2가 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하도록 했다.

그는 “제조업 상위 10% 수준의 임금을 제시하는 등 인재를 붙잡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우수한 직원들과 함께라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나갈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쎄믹스의 매출액은 389억원이다. 올해는 500억원을 전망한다. 유 대표는 “매출의 75%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인다”며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술개발은 물론 인재를 확보하고 양성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년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은탑산업훈장을 수여받은 유완식 쎄믹스 대표이사 부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국무총리, 유완식 쎄믹스 대표이사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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