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KBS '1박2일'도 촬영 취소…결방 불가피

뉴스1 제공  | 2017.09.14 11:30

2012년 파업 후 5년만, 예능PD 대부분 파업 중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전주 KBS 직원들이 지난 13일 전주 오거리광장에서 열린 ‘언론적폐청산 MBC?KBS 파업승리 촛불문화제’에 나와 KBS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2017.9.13/뉴스1 © News1 박슬용 기자
공정방송과 경영진 사퇴를 요구하는 KBS 구성원들의 총파업 여파로 간판 예능 프로그램 '1박2일'도 결방이 불가피해졌다.

1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새노조)에 따르면 15~16일 예정된 1박2일 녹화 촬영이 취소됐다.

1박2일 녹화는 2주 간격으로 진행되는데 지난 4일 총파업이 후 첫 녹화 예정일이었던 15일 촬영이 무산된 것이다.

파업 여파로 1박2일 제작이 파행을 빚은 것은 2012년 3월부터 95일간 이어진 파업 이후 5년만이다. 1박2일은 파업 첫주였던 지난주에는 촬영이 끝난 녹화 분량을 부장급 간부들이 편집해 정상 방송됐다.

1박2일은 최소 2개월 이상 호흡으로 이뤄지는 특성상 이번주 촬영 취소를 시작으로 파업 후에도 상당기간 정상 방송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박2일 제작진은 "KBS에 쌓인 적폐를 청산하고 제대로 된 공영방송을 세우자는 파업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며 "KBS 정상화가 이뤄진 뒤 시청자들에게 더 건강한 웃음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1박2일 제작진 6명(유일용·김성·박진우·박선혜·윤병일·김슬기라)은 모두 KBS새노조 조합원이다. 새노조 소속 예능 PD는 83명으로 예능국 제작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 4일 시작된 파업 이후 KBS 1TV 세계는 지금·역사저널 그날 등, 2TV 추적60분·다큐3일 등이 결방 중이다. 메인뉴스 '뉴스9'는 60분에서 40분으로 줄여 방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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