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리콜 국내 소비자 차별" vs 현대·기아차 "사실과 달라"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안재용 기자, 김평화 기자 | 2017.09.13 18:54

(상보)현대·기아차 "미국와 한국 동일하게 조치"

현대·기아자동차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세타2엔진 리콜을 하면서 미국에서만 가이드 매뉴얼을 제작하는 등 국내 소비자와 미국 소비자를 차별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박 의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같은 엔진 리콜에 대해 국토교통부엔 한 장짜리 매뉴얼을 보냈으나 미국엔 10장이 넘는 매뉴얼을 제공했다"며 "미국은 고객님이고 한국은 '호갱님'이라는 자조적 소리가 나온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미국 세타2엔진 리콜 매뉴얼' 자료와 '국토부가 확보하고 있는 국내 세타2엔진 리콜 매뉴얼'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대차는 미국에서 2015년 47만대, 2017년 130만대 세타2엔진 리콜 계획을 발표했고 상세 매뉴얼을 배포했다는 것.

하지만 현대기아차와 국토부 등에 따르면 박 의원이 근거로 내세운 가이드 매뉴얼은 세타2엔진 리콜과 관련해 정비사들에게 제공한 정비 매뉴얼로 미국과 한국 양국의 메뉴얼 내용이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경우 미국 딜러들을 대상으로, 한국에선 현대·기아차의 정비 브랜드인 블루핸즈와 오토큐에 제공해 고객들에게 동일한 조치가 이뤄졌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해당 매뉴얼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과 한국 국토부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 제출됐으며 미국 도로교통안전국 홈페이지에도 게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이 아울러 "미국은 리콜할 때마다 가이드 매뉴얼을 제작하고 국내는 전무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현대·기아차는 "체계적인 리콜을 위해 리콜 사안마다 정비 매뉴얼을 작성해 각국 정비 부분들에 전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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