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타이어 中 공장 인수할 투자자 있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황시영 기자 | 2017.09.13 15:09

"투자확약서(LOC) 받았다"...유상증자·中 공장 매각 불발시 우선매수권·경영권 내놓기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제공=금호아시아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이 금호타이어 중국 공장을 인적분할해 지분 70%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지분을 인수할 '확실한 투자자'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또 사모펀드(PEF)를 만들어 금호타이어에 2000억원을 출자(유상증자)키로 했다. 중국 공장 매각, 유상증자가 실패하면 우선매수권과 경영권을 모두 내놓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채권단은 유상증자보다 중국 공장 매각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전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한 자구안에 이같은 내용을 담고 그룹 재무담당 임원이 이날 산은을 직접 찾아가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전날 유상증자 2000억원, 대우건설 지분 매각 1300억원, 중국 3개 공장 매각 혹은 합작 최대 4000억원 등 최대 7300억원의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자구안의 핵심인 중국 공장 처리 방안은 중국과 베트남 공장을 지배하고 있는 홍콩법인을 '3개 중국 공장'과 '베트남 공장'으로 인적분할해 중국 공장 지분 70%를 매각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베트남 공장은 그대로 유지하고 중국 공장 지분도 30%는 매각하지 않고 보유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특히 중국 공장 지분을 인수할 투자자로부터 투자확약서(LOC)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룹측은 이 투자자로부터 중국 공장 매각 대금으로 3000억원을 받고 투자자가 인수 후 1000억원을 추가 출자하는 구조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4000억원을 확보한다는 의미다.


유상증자는 PEF를 구성해 투자하는 구조다. PEF 투자자들에 대해선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지만 우호적 투자자와 함께 일부 계열사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삼구 회장은 특히 유상증자와 중국 공장 매각이 실패하면 우선매수청구권과 함께 금호타이어 경영권까지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측은 대신 채권단이 보유한 채권의 만기 유예를 요청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정상화의 관건이 중국 공장 처리인만큼 먼저 중국 공장을 매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상증자는 그 후에 해야 된다는 것. 중국 공장 처리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박 회장측에 금호타이어 지분을 줄 수 없다는 얘기다.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제시한 자구안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고 다음주 중 주주협의회를 개최해 채권단의 입장을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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