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학 휴마시스 대표 "폰으로 건강진단..의료기기 시장 개혁"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17.09.13 16:38

휴마시스, 스팩합병으로 코스닥 상장 앞둬…모바일 헬스케어 시스템 출시, 의료기기 시장 공략

체외진단기기 전문회사 휴마시스가 내년 모바일 헬스케어 시스템을 선보이며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다.

차정학 휴마시스 대표.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확정한 휴마시스의 차정학 대표는 13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건강상태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모바일 헬스케어 시스템 개발이 완료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휴마시스는 지난 8월25일 주주총회에서 합병을 승인받은 뒤 오는 26일 하이제2호스팩과 합병을 앞두고 있다. 신주상장예정일은 오는 10월 17일이다.

차 대표는 모바일 헬스케어 시스템으로 다국적 글로벌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의료기기 시장에 변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다국적 글로벌 기업이 병원 및 의료 기관과 구축한 탄탄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오랜 시간 장악해왔다.

차 대표는 "벤처기업이 의료기기 시장에 진입하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비롯해 의료 기관과 병원을 설득해야 하고 의료보험 제도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등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휴마시스의 해외 매출 비중이 60%를 차지한 것도 사업 초창기에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이 접근하기 쉬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차 대표는 의료기기 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모바일 헬스케어 시스템 개발에 집중했다. 모바일 헬스케어 시스템은 휴마시스의 의료진단기기와 스마트폰을 연동해 사용자가 병원을 가지 않더라도 어디서든 질병 진단을 비롯한 건강검진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개발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차 대표는 "모바일 헬스케어 시스템의 관건은 개인이 검진을 할 때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있느냐, 또 개인이 의료기기 관리를 병원처럼 철저하게 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라며 "휴마시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기기에 자체적인 관리 기능을 탑재하고, 어떤 환경에서도 일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헬스케어 시스템이 기존의 의료기기 시장이나 의료 서비스 체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영업조직을 신설하는 등 새로운 의료 서비스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차 대표는 이제 바이오가 미래가치를 좇기보다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바이오는 제조업 등 다른 산업에 비해 실제 이익을 창출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상장 과정에서도 시장을 설득하기 쉽지 않았다"면서 "컴퓨터 개발 속도가 산업이 무르익을수록 빨라지듯이 바이오도 고성장 초입에 들어선 만큼 빠른 성장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차 대표는 상장 과정에서 지적된 낮은 지분율 문제에 대해선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스팩합병 완료 뒤 휴마시스 최대주주인 차 대표의 지분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17.02%다. 그는 "안정적인 경영권을 위해 추가적인 지분 확보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지만 언제까지 지분율을 높이겠다고 말하는 것보다 휴마시스의 기술력과 비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번개탄 검색"…'선우은숙과 이혼'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
  2. 2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3. 3 법원장을 변호사로…조형기, 사체유기에도 '집행유예 감형' 비결
  4. 4 "통장 사진 보내라 해서 보냈는데" 첫출근 전에 잘린 직원…왜?
  5. 5 '개저씨' 취급 방시혁 덕에... 민희진 최소 700억 돈방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