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작물 '잇꽃씨' 대장암 치료효과 높인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 2017.09.13 11:00

농촌진흥청, 동물실험 결과 항암제와 잇꽃씨 함께 투여하면 항암 활성↑, 신장 손상↓

국내 대장암 치료 보조게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약용작물인 잇꽃씨(홍화)가 대장암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잇꽃씨 추출물이 대장암 치료에 사용되는 항암제(시스플라틴)의 항암활성을 높이고, 신장 손상 등 부작용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결과 밝혀냈다고 13일 밝혔다.

정상군, 대장암 세포이식 대조군 등 7개 그룹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대장암 이식 실험동물에게 잇꽃씨 추출물 100mg 투여시 대장암 세포 증식 억제율은 40%를 기록했다. 또 200mg 투여시 억제율은 42%로 나타났다.

항암제 단독 투여시 대장암 세포 증식 억제율은 51%로 조사됐지만, 잇꽃씨 추출물 100mg 또는 200mg을 항암제와 함께 투여시 각각 67%, 73%로 항암활성이 높아졌다.

항암제와 잇꽃씨 추출물을 함께 투여할 때 대장암 세포를 없애는 효과도 확인됐다.

대장암 세포사멸 촉진율은 항암제 단독 투여군과 비교해 항암제+잇꽃씨 추출물 100mg 투여군에서는 9% 증가, 항암제+잇꽃씨 추출물 200mg 투여군에서는 20%까지 상승했다.


잇꽃씨를 대장암치료 보조제로 사용할 경우 항암제 인한 신장손상 예방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로 확인된 신장손상 예방효과 실험에서 항암제 투여군은 대조군과 비교시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가 38% 증가했다. 항암제와 잇꽃씨 추출물 100mg 또는 200mg을 같이 투여하면 항암제를 단독으로 투여했을 때보다 크레아티닌 농도가 각각 11%, 16% 감소했다.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 이지원 부장은 "신장의 여과 기능이 손상되면 혈액에서 크레아티닌 수치가 증가하는 데 잇꽃씨 추출물을 사용했을 경우 신장손상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잇꽃씨와 같은 토착 생물자원에 대한 기능성 소재화 연구를 더욱 강화해 국산 생물자원을 활용한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이번 연구결과를 특허출원(번호 10-2017-0104865, 잇꽃씨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항암활성 증진용 조성물) 했으며 앞으로 인체적용시험 등 추가시험을 거쳐 잇꽃씨 추출물을 대장암 치료 보조제로 적극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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