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이사장 선임 '진통'…후보 추가공모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17.09.12 16:52

(상보)이달 19~26일 지원서류 추가접수. 김광수 지원철회설도 돌아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 선임이 늦춰진다. 후보지원은 이미 마감돼 서류 심사결과가 곧 나올 예정이었는데, 좀 더 신중한 심사가 필요하다는 방침이 뒤늦게 정해졌다. 거래소는 추가 공모를 진행하되 기존 후보도 배제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12일 후보 인재 풀을 확대하기 위해 이사장 후보 추가공모를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찬우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며 공석이 된 자리에는 거래소 내부출신인 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 최홍식 전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장, 박상조 전 코스닥시장위원장, 이철환 전 시장감시위원장 등이 지원했다.

외부에서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지원했고 민간 금융회사 출신 인사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영욱 전 한국투자공사(KIC) 사장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
이밖에 유흥렬 전 노조 위원장과 이동기 현 노조 위원장이 나란히 지원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는 역대 이사장 선임과 같은 절차를 밟고 있으나 이번에는 내부 반발도 있었다.

거래소 노조는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이사장 선임을 공정한 원칙과 투명한 절차를 통해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추위의 구성 및 운영과 후보 평가기준, 선임절차 등이 투명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날 후추위 회의에서는 이 같은 지적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이달 19~26일 지원서류를 추가 접수한다. 기존에 지원서를 제출한 후보를 포함해 10월 11일 회의에서 서류심사를 마치고 같은 달 24일 면접심사와 최종후보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는 이 결과를 토대로 10월 말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이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최홍식 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후추위 관계자는 "향후 일정을 공개하는 등 이사장 후보 선정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지원자의 동의가 있는 경우 이사장 후보 지원현황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광수-김재준-최홍식' 3파전으로 진행됐던 경쟁구도에 변수가 생길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김 전 원장이 지원을 철회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으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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