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 위원장 "나는 상대 출신…노사정 위원장으로 소통 할 것"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17.09.12 15:46

문 위원장 12일 상견례차 대한상의 방문…"경제 패러다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오른쪽)은 12일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취임 인사차 방문한 문성현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고용노동현안 등을 논의했다./사진=대한상의

"노사간 충분한 대화와 협의를 바탕으로 우리 경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한다."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은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박용만 회장 등 대한상의 관계자와의 상견례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문 위원장은 "노동조합의 역사도 1987년 이후 30년을 지나왔다"며 "초기엔 노사간 격렬한 대립도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이제는 투쟁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현장 인식을 충분히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침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의 경제성장을 표방하며 노사정 사회적 대타협에 의한 노동 존중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한다"며 "그 첫 출발은 노사간 가닥을 잘 잡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원장에 취임 후) 늘 말씀드리지만 저는 노총위원장이 아닌 노사정 위원장"이라며 "충분히 그런 관점에서 이야기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위원장은 모두 발언 말미에 "우스개지만 오늘 박용만 회장을 만나러 오면서 이런 생각도 했다"며 "상대 출신으로 그동안 노동조합, 노동운동만 해온 것이 안맞는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이제 노사정 위원장으로서 오래전 (공부했던) 기억과 인연을 바탕으로 (노사간) 소통을 적극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위원장은 서울대에서 경영학과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그동안 전국노동조합협의회 사무총장,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연맹 위원장, 민주노동당 대표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날 박 회장도 문 위원장 발언에 앞서 "노사정위원회는 지난 20년간 한국경제 중요한 고비마다 위기극복의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며 "우리 경제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경제계도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으며 상의도 경제 주체로서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3시에 대한상의에 도착한 문 위원장은 약 5분간의 사진촬영과 모두발언 이후 약 15분간 비공개 대화를 나눈 뒤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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