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증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6.64%(1만9000원) 오른 3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만6873주(231억원 어치), 8만4421주(253억원 어치)씩을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종가기준으로 시가총액은 20조1803억원으로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세 차례 장 중 30만원을 돌파한 적이 있지만, 종가로 30만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영업이익으로 따지면 아직까지 '적자기업'이다. 미래 실적을 전망해 목표주가를 산출해야 하는 불확실성에 투자의견을 내지 않는 증권사가 더 많았다.
그러다 최근 들어 커버리지를 개시한 증권사가 늘고 있다. 적자 지속 우려와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3개월 동안 커버리지를 개시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신영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 등 6곳에 달했다.
박시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공장 가동률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089억원, 45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가치평가를 위해 2022년 실적을 끌어와 목표주가 33만원을 제시했다. 그는 "2022년 순이익을 10%할인하고 유사기업 론자와 셀트리온 등의 PER(주가수익비율)을 적용했다"며 "CMO 사업가치와 항체시밀러 사업가치는 각각 11조5000억원, 10조4000억원으로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연간으로는 올해 처음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2946억원, 304억원이었다. 박 연구원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4114억원, 99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2018년에는 2공장 가동률이 더 높아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5250억원, 469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성장에 주목했다. 서 연구원은 "최근 일본 다케다제약과 신약 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9년에는 3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판단, 목표주가 36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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