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 반대 기류' 박성진, 與 산자위 의원들도 '난색'

[the300]홍익표 "오후 간사 협의 전 입장 밝힐 것"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반대 기류가 여당 내에서도 확산되면서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12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중소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긴급 회동을 갖고 전날 진행한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자신의 역사관과 창조관에 대한 논란을 명확히 해명하지 못하면서 여야 의원들의 빈축을 샀다. 야당 의원들은 '부적격 후보'라며 반대 의사를 드러냈고, 여당 의원들도 박 후보자의 '동문서답' 답변에 실망감을 표했다.

산자중기위 소속 여당 의원들과 원내대표단 일부가 모여 의견을 취합했으나 오전까지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의견이 아직 정리가 안 됐다"며 말을 아꼈다.

산자위 여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아직 결정은 안 했고 더 논의를 하려고 한다"며 "오후에 간사협의를 하기 전에 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청문회에서 박 후보자가 소명이 된 것 같느냐는 질문에 홍 의원은 "보신대로"라며 "(청와대에 입장 전달은) 아직 안 했고, 좀 더 의견을 모아 전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의 예고대로 산자위 여야 간사는 이날 오후에 모여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다만 여야 의원들 모두 박 후보자에 대해 반대 또는 난색을 표하고 있어 보고서 채택이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