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게임즈, '리니즈M' 숨은 수혜주로 부각되나?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17.09.11 14:10

국내 1~2위 게임 아이템 거래소 보유한 B&M홀딩스로 제2의 도약 노려


모바일게임 전문업체 파티게임즈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의 숨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티게임즈는 게임 아이템 거래소 아이템매니아와 아이템베이를 보유한 B&M홀딩스의 지분 37.32%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사 모다가 B&M홀딩스의 지분 54.13%를 보유 중이지만, 지분 일부를 파티게임즈가 인수해 지분법 이익이 아니라 연결실적으로 반영되게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파티게임즈는 게임 아이템 거래 사업을 신규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파티게임즈는 지난 5월 최대주주가 모다로 변경된 뒤 B&M홀딩스의 지분 37.32%(74만 6426주)를 541억7500만원에 인수했다. B&M홀딩스는 국내 1~2위 게임 아이템 거래소인 아이템매니아, 아이템베이, 해외 기반 아이템 거래소 플레이어옥션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올 상반기 B&M홀딩스는 매출액 290억원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성장한 56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이 같은 가파른 실적 상승세는 '리니지M'의 흥행 덕분이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아이템매니아의 매출 비중은 '리니지'가 16.6%, '던전앤파이터'가 15.5% 수준이었지만 7월 이후 '리니지M'의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리니지M'의 매출 비중은 7월 15.52%, 8월 20.23%로 늘어났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리니지M'의 아이템은 대부분 다이아다. 게임 안에서 얻은 아이템을 다이아로 바꾸고, 이를 아이템매니아 등에서 현금화하는 구조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게임에서 현금 결제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에 다이아를 구입해 아이템을 살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리니지M'의 공성전과 개인간 거래시스템을 추가할 예정이다. 개인간 거래시스템이 활성화되면 '리니지'와 같이 개당 수천만원짜리 아이템이 나와, 아이템매니아와 아이템베이의 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티게임즈는 실적 변동성이 큰 모바일 게임 개발보다 B&M홀딩스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B&M홀딩스가 게임 성수기인 3~4분기에 실적이 급증하면 연간 영업이익 200억원도 가능할 것으로 게임 업계는 전망한다.

또 게임 흥행에 따라 주가 급등락이 큰 게임업종 투자의 대안으로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출시되는 게임이 흥행하면 자연스레 아이템 거래 시장이 확대돼 B&M홀딩스가 수혜를 보게 된다.

파티게임즈 관계자는 "거래를 통한 환금성이 확대되면 게임 내 유통되는 재화 규모의 증가로 전체 거래 금액이 상승한다"며 "개인 간 거래 시스템 도입이 완료되면 아이템매니아 및 아이템베이를 통한 거래량 및 거래 금액이 증가해 실적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2. 2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불바다 된 LA, 한국인들은 총을 들었다…흑인의 분노, 왜 한인 향했나[뉴스속오늘]
  5. 5 계단 오를 때 '헉헉' 체력 줄었나 했더니…"돌연사 원인" 이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