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홍 대표 "미래컴퍼니, 비욘드 정신으로 성장"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17.09.11 04:26

[종목대해부]

김준홍 미래컴퍼니 대표 인터뷰

미래컴퍼니 본사 회의실에는 'YOU ARE LIGHT OF THE WORLD'이라는 슬로건이 붙어 있다. 김준홍 미래컴퍼니 대표가 취임하면서 세운 회사의 미션이다.

김 대표는 코스닥 2세 경영인의 선두주자로 주목받는 인물이다. 창업주인 김종인 전 대표가 2013년 타계하면서 경영을 물려받았다.

그는 미국 미시간대학교 공대를 마친 후 컬럼비아대학 전문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디스플레이/반도체 담당연구원, 이화다이아몬드공업 등 금융업과 제조업을 넘나드는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김 대표가 경영일선에 뛰어든 후 가장 크게 고민했던 것은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 일이었다.

그는 "기업은 단순한 일터가 아니라 수많은 조직원과 이해 당사자들이 함께 머무는 공동체라고 생각한다"며 "구성원들과 경영인 사이에 신뢰와 믿음이 없는 조직은 조그만 위기에도 무너지기 쉽다"고 말했다.

2014년에 실제 위기가 닥쳤다. IT 경기가 꺾이며 주력인 디스플레이장비 매출이 둔화됐고 연구개발비용은 계속 투입돼 수십 억원의 적자가 났다.

임원들은 구조조정을 주장했지만 김 대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비용절감 보다 중요한 게 구성원들의 신뢰였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들은 직원들은 임금 자진 삭감안을 올렸다.


김 대표는 임금삭감을 받아들이며 한가지 약속을 했다. 회사가 정상화되면 삭감액을 보전하고, 여기에 성과급까지 추가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임원들 또한 자진해 임금을 20% 삭감했다.

이후 피나는 노력 끝에 이듬해 흑자가 났고 약속은 지켜졌다. 김 대표는 "인사제도를 2년 전 대대적으로 바꿨다"면서 "성과급을 늘려 성장과실을 직원들과 나누는 원칙을 정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또 하나 구성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비욘드(beyond) 정신'이다.

김 대표는 "지금은 회사 주력제품이 된 에지 그라인더를 개발한 게 2000년"이라며 "지금은 수익 아이템이지만 당시 막대한 연구개발비가 투입되는 만큼 엄청난 반대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모두가 다 하는 사업을 우리가 할 의미가 없다는 것이 당시 개발을 밀어붙인 선친의 의지였다"며 "지난달 식약처에서 제조허가를 받은 수술로봇 사업, 그리고 빅데이터, 사물인터넷과 연결되는 센서사업도 미래컴퍼니의 비욘드 정신에서 시작된 것들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금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미래를 리딩하는 기업이 되는 것, 수치가 아니라 문화적으로 남 다른 회사가 되는 게 나의 꿈"이라며 "단순히 덩치가 큰 대기업이 아니라 기술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미래를 밝히는 사회를 이끌어가는 존경받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우리 숙제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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