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면하는 개발국…필리핀에 이어 멕시코까지 동참

머니투데이 신혜리 기자 | 2017.09.10 15:12

필리핀-멕시코, 교역 중단 및 북한 대사 추방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에 대응해 4일 아침 군이 강원도 동해에서 현무2 미사일로 북한 핵실험지역을 겨냥한 합동 실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17.9.4/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과 일본, 유럽 주요국에 이어 개발국도 북한과의 교역 및 외교 중단을 선포했다.

9일(현지시간) 마닐라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북한과 교역액 3위 규모를 가지고 있는 필리핀이 북한과의 교역 중단을 선언했다. 필리핀은 올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의장국이다.

세계무역기구(WTO) 산하 국제무역센터(ITC)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두 나라의 총 교역액은 약 8600만 달러로 교역액 기준으로 중국, 인도에 이어 3위를 차지한다.

알란 피터 카예타노 필리핀 외무장관은 북한과 교역 중단을 밝히면서 “이번 조치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에 따른 것으로 필리핀은 유엔 결의를 완전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필리핀의 대북 주요 수출품은 컴퓨터와 직접회로 기판, 여성 의류, 바나나 등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는 13~15일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국제사회의 대북 압력 강화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북한과 교역액 2위인 인도를 일본이 설득해 북한을 더 압박할지 주목된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앞서 멕시코는 자국 주재 북한대사를 추방했다. 멕시코 외무부는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북한의 김형길 대사를 기피인물로 지정해 72시간 안에 멕시코를 떠나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모든 정부 기관이 안보리의 대북 결의를 준수하도록 지시했다.

이 밖에 호주, 뉴질랜드 등 태평양 섬나라들의 협의체인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회원국들도 북한의 핵실험과 괌 주변 해역 포사격 위협 등을 규탄했다. 이들은 북한 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태평양 국가들의 선박등록부에 올라 있는 북한 무역선이나 어선의 등록을 취소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 역시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데 대해 “위험한 경로였다”고 비판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확립을 위해 이바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유엔은 최근 6개월간 북한이 유엔제재를 어기고 중국 등지에 불법 수출한 석탄, 철 등 기타 원자재가 총 2억70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수출 대상국에는 중국 외에 인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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