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코엑스앞 광장에서 열린 ‘5000만 핵인질·공영방송장악 국민보고대회’에서 “문재인정부의 언론장악 문건이 나왔다. 이는 언론자율를 침해한 헌법위반”이라며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한 언론매체는 △MBC 김장겸, KBS 고대영 사장 발언 즉각 대응 △당 적폐청산위 활동 최우선 과제로 추진 △방송사 구성원 중심의 사장 퇴진 운동 전개 △시민사회단체 퇴진운동 전개, 촛불집회 검토 △야당 측 이사들 퇴출 △감사원 사장 비리 ‘국민감사청구’ △방송통신위원회 활용해 사장 경영 비리 조사 △방송 재허가 통해 문책 등의 내용이 담긴 민주당 문건을 공개했다. 해당 문건은 당 전문위원실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해당 문건은 관련 실무자가 의원과 논의하기 위해 워크숍 준비용으로 만든 것일 뿐 워크숍에서도 해당 문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지도 않았고 당지도부에 보고되거나 전달되지도 않은 자료”라고 설명하고 있다.
홍 대표는 “만약 박근혜가 그랬다면 당장 탄핵한다고 대들었을 것”이라며 “국정조사 특위를 구성해 조사한 뒤 누가 시켜서 만들었는지 보고 시킨사람은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보고대회에 참석한 당원들은 “탄핵해야한다” “문재인 끌어내리자”며 홍 대표의 말에 동조했다.
홍 대표는 또 전술핵 배치를 위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100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여론조사를 보니 전술핵 배치에 국민 60%가 찬성한다‘며 ”핵에는 핵으로 대항하지 않으면 우리가 살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김정은의 핵인질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힘이 필요하다”며 “내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100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이를통해 핵균형, 전술핵배치, 마지막으로는 핵개발까지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핵개발을 위해 의원단도 미국에 파견키로 했다. 홍 대표는 “이제 야당에서 정부가 못하는 일을 하겠다”며 “미국에 의원외교단을 파견하고 그다음에는 제가 직접가서 미국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중국과 일본도 방문할 뜻을 밝혔다. 홍 대표는 “직접 미국을 가서 설득하고 사드배치 문제로 중국에도 가겠다”며 “중국은 이미 가는게 확정돼 있고 미국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가서도 이야기 하겠다”며 “좌파정부가 못하는 북핵정책을 한국당이 대신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갈팡질팡, 오락가락하며 좌충우돌하는 안보정책에 5000만 국민이 북한의 핵 인질로 잡혀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친북 대화론을 주장하는 외교·안보라인을 즉각 교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북한에 100번이라도 대화를 요구해야 한다면서 대화를 구걸하고 있다"고 했으며 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경북 성주에서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하며 노래를 부른 것에 대해선 "괴담, 유언비어를 퍼트렸다"고 꼬집었다. 또 "바로 이 시점에서도 민주당은 사드 배치 반대 당론을 변경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는 ‘국회 보이콧’ 중인 한국당이 문재인정부의 안보정책과 방송장악 시도를 규탄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당은 이날 약 5만명이 넘는 당원과 시민들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이날 질서유지에 나선 강남경찰서는 정치적으로 오해를 살 수 있고 주최측과 (추산인원) 차이가 커 인원추산을 하지 않았다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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