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가득한 곳 다시서점 입구로 들어서면 파란색 페인트칠을 한 콘크리트 벽, 중앙의 뚫린 벽, 아티스트 댄 플래빈을 연상시키는 형광등 인테리어, 빈티지 오브제들, 꽤 많은 테이블 등이 서점보다는 바를 연상시킨다. 그런 느낌에도 구석구석 가득한 책들이 분위기를 리드하는 독특한 서점이다. 다시서점은 공간을 채운 책들 대부분이 시집과 독립 출판 서적인 큐레이션 서점이다.베스트셀러 <해는 우슴 달은 우름>은 조현병 환자가 투병생활 중에 쓴 시와 일기, 편지를 모아 엮은 책이다. 매일 현실과 망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괴로운 중에도 언젠가는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는 믿음을 아름다운 언어로 전한다. 류근 시인, 고영민 시인, 윤동주 시인을 좋아하는 김경현 대표는 손님들에게 좋은 서정시집을 직접 추천하기도 한다. location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42길 34 지하 1층 opening hours 12~18시(월요일 휴무) tel 070-4383-4869
URBAN BOOKSHOP
진화된 서점 잡지를 발행하며 도시 관련 콘텐츠를 만드는 어반 북스가 8월 8일 도곡동에 도시서점을 오픈했다. 도시서점은 어반 북스의 시각으로 재편집된 서점의 모습을 추구한다. <어반라이크>, <어반 리브>, <베로니카 북> 등 어반 북스에서 제작한 책들을 전시·판매하며, 조만간 도시서점의 감성과 맞는 다른 출판사의 책들도 한 달에 한두 권씩 판매할 예정이다. 이곳은 책의 장르가 아니라 어반 북스가 추구하는 도시 감성을 중심으로 큐레이션하는 서점이다. 잡지 속 콘텐츠를 공간으로 구현한 점도 독특하다. <어반라이크> 봄/여름 35호에 나온 문구를 공간에 채우거나, 잡지에 각각의 칼럼이 있는 것처럼 서점 공간을 ‘편집’이라는 방식으로 완성하는 식이다. 구체적으로, 책을 전시하는 ‘아이덴티티’, 간단한 편지를 쓸 수 있는 ‘라이팅 테이블’, 아티스트의 오브제와 책, 문구를 활용해 세팅한 ‘인스 퍼레이션’ 등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다양한 도시를 여행하는 느낌 서울의 책 브랜드 어반 북스, 도쿄의 문구 브랜드 크래프트 디자인 테크놀로지, 워싱턴 D.C.의 문구 브랜드 어포인티드의 아이템들을 구입할 수 있다. 덴마크 브랜드 루이스 폴센의 조명이 켜져 있고 독일 브랜드 브라운의 오디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며 한국 브랜드 케드콤의 타자기가 전시된 공간에서 말이다. location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26길 43 1층 opening hours 11시 30분~20시 30분(일·월요일 휴무) tel 070-4001-8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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