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신설 경전철 개통' 강북·성북구 기대감 '솔솔'

머니투데이 홍정표 기자 | 2017.09.04 04:48

서울시 최초 경전철 2일 개통… 출퇴근대 이동 시간 약 30분 단축

국내 최초로 전구간이 지하에 건설된 무인 경전철 ‘우이신설선’이 개통했다. 이번 개통으로 서울 도심과 가깝고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진 강북구와 성북구 소재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3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첫 경전철 ‘우이신설선’이 지난 2일 개통했다. 동대문구 신설동에서 강북구 우이동에 이르는 노선으로 총 11.4㎞다. 해당 노선에는 13개 역사가 있으며 이동시간은 약 20분대다. 버스로 이동하면 50분 넘게 소요됐다.

강북구엔 솔샘역 삼양사거리역 등 8곳, 성북구엔 보문역 성신여대입구역 등 4개 역이 있다. 신설동역에서 지하철 1·2호선, 보문역에서 6호선, 성신여대입구역에서 4호선 등으로 환승이 가능하다.

우이신설선은 2량 1편성(총 32량 16편성)으로 평일에는 총 516회, 토·일·공휴일에는 424회 운행된다. 오전 5시30분부터 평일은 다음날 오전 1시, 휴일은 밤 12시까지 운행하고 출퇴근시간대는 3분, 그외 시간대는 4~12분 간격으로 배차된다.

우이신설선은 포스코건설이 주관사로 참여한 우이신설경전철㈜이 건설하고 개통 후 30년간 운영, 투자금을 회수한 뒤 서울시에 소유권을 이관하는 BTO(수익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이신설선 개통의 최고 수혜지는 강북구 미아뉴타운, 성북구 보문·돈암동 등이 꼽힌다.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지만 대중교통 이용이 상대적으로 불편하고 준공된 지 10~20년가량 지난 아파트가 많다. 재건축 위주인 서울 부동산시장에서 소외됐지만 최근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정부가 ‘8·2 부동산대책’에서 대출규제 완화 기준으로 삼은 6억원 이하 아파트가 몰린 곳이기 때문이다.


무주택 세대주면서 부부 합산 연소득이 7000만원(생애최초는 8000만원) 이하면 서울에서 6억원 이하 아파트를 구입할 때 LTV(주택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비율이 10% 완화돼 50%가 적용된다. 서울 시내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6억2000만원이 넘고, 대출 없이는 주택 구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출비율 완화는 적지 않은 혜택이다.

솔샘역을 이용할 수 있는 미아뉴타운 내 ‘SK북한산시티’(총 3830가구)와 ‘두산위브트레지움’(1307가구)은 각각 2004년 5월과 2011년 10월 준공됐다. ‘SK북한산시티’ 전용면적 84.92㎡의 평균매매가격은 4억1250만원, ‘두산위브트레지움’ 전용면적 84.99㎡도 평균 4억9500만원에 거래된다.

6호선·우이신설선 환승역인 보문역 인근에 위치한 ‘보문파크자이’ 전용면적 84.99㎡의 평균 매매가는 6억6000만원이다. 올해 1월 입주한 곳으로 1186가구 모두 실거주자가 선호하는 전용 84.99㎡ 이하로 구성됐다.

4호선과 우이신설선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성신여대입구역 근처 해오름한신한진아파트는 1998년 7월 준공된 곳으로 총 3929가구 규모다. 이중 전용 113.67㎡~152.25㎡의 중대형 비중이 절반이 넘는 2482가구에 달한다. 전용 84.87㎡ 평균매매가는 한신아파트가 4억7250만원, 한진아파트는 4억4000만원이다.

강북구 소재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광화문, 종로 등 직주근접이 뛰어나지만 재건축연한이 많이 남아 소외됐다”며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저렴한 중형 이상 규모의 아파트가 많아 문의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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