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메타파마, '살 빠지는' 당뇨치료제 美임상 2a상 종료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 2017.09.04 08:00

2형 당뇨 및 비만 치료제 'NovDB2' 임상 2a상 시험 종료…"2형 당뇨 핵심지표 감소 확인"

황선욱 노브메타파마 대표
노브메타파마가 미국에서 진행 중인 2형 당뇨 및 비만 치료제 'NovDB2'에 대한 임상 2a상 시험을 종료했다.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NovDB2'의 효능 일부가 확인되면서, '라이선스 아웃'(기술 수출) 등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도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넥스 상장사 노브메타파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진행한 임상 2a상 시험 결과 ‘NovDB2’의 투약군에서 '2형 당뇨'의 핵심 지표인 당화혈색소 개선 및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2형 당뇨는 신체 인슐린 저항성 증가로 인해 인슐린 분비 장애 및 고혈당 등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전세계 당뇨 환자의 약 90%가 2형 당뇨로 고통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NovDB2’는 노브메타파마가 원천 기술을 보유한 ‘사이클로지’(Cyclo-Z)를 활용한 2형 당뇨 및 비만 치료제다. 사이클로지는 노브메타파마의 CTO(최고기술경영자)인 송문기 박사와 미국 재향군인부 산하 연구팀이 근육 세포의 당 대사와 인슐린 저항성, 비만 등에 아연이 관여한다는 것에 주목하고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회사측은 현재 판매 중인 일부 당뇨 치료제에 체중 증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NovDB2’가 대체 신약 후보물질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브메타파마는 이르면 오는 12월 미국 FDA로부터 ‘NovDB2’에 대한 임상 2b상 시험 허가를 받고, 임상시험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비만 치료를 타깃으로 유럽 시장에서 임상 2b상 시험 진입도 노린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 발표로 인해 ‘NovDB2’에 대한 기술 수출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노브메타파마는 일부 글로벌 제약사와 비밀유지계약서를 체결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노브메타파마는 또 오는 26~27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포럼(Annual Biotech in Europe Forum)에 참가해 'NovDB2'의 임상 2a상 연구결과와 향후 임상시험 전략을 발표한다. 이 포럼은 올해로 17회를 맞은 유럽 최대 규모의 바이오테크 행사로, 글로벌 제약사 및 신생 신약 개발사, 투자자 등이 참여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도 홍보관을 열고 노브메타파마 등 국내 유망한 바이오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황선욱 노브메타파마 대표는 "'NovDB2'는 심각한 부작용 사례 없이 일부 효능이 확인됐다"며 "다음 단계의 임상 시험을 진행하는 동시에,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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