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핵무장 불가피"…국민의당 핵무장 두고 난상토론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 2017.08.31 16:18

김동철 원내대표 "나토식 핵 공유 고려"

이언주 의원./사진=뉴스1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자체 핵무장 필요성을 주장했다.

지난 30일 경기 양평군 코바코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 및 워크숍에서 이 의원은 "대북억제력과 한반도 전력균형을 위해 핵무장이 불가피한 게 아닌가"라며 핵무장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북핵문제를 북미관계 중심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실제 내부를 보면 한반도 유사 시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의 발언은 워크숍 첫번째 세션에서 외교안보분야와 관련해 이봉원 안보위원장의 '국가안보의 현실과 관리' 발표와 국립외교원 최우선 교수의 '동북아정세와 한국외교전략' 발표 이후에 나왔다.

이 의원의 주장에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 의원에 덧붙여 말하자면 미국과 한국은 계속해 북한의 비핵화라는 일관된 입장"이라며 "그런데 조치를 취하지는 못한다. 방어무기인 사드 배치 과정에서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경제 제재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 의원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자체 핵무장이 아닌 다른 방식의 핵무장 아이디어도 나왔다. 김 원내대표는 "나토식 핵 공유를 해야 할 필요 있다고 본다. 자유한국당이 말하는 전술핵 배치 아니라 우리가 미국 동의를 얻어서 미국 핵을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워크숍에선 핵무장에 대한 반대 의견도 제기됐다. 정동영 의원은 "한반도 비핵화는 국민의당의 정체성이라 생각한다"며 "비핵화를 흔드는 회의를 하게 되면 정체성 문제에 직접적인 타격이 오게 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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