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옥상이나 자투리땅, 학교텃밭 등에서 상추·고추·가지·오이·깻잎과 같은 농작물을 기르는 '도시농업'을 본격 확대하기 위해 오는 11월 도시농업축제를 개최한다. 도시농업 육성은 사회적경제 기업이나 협동조합을 늘려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1월 1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사)농부시장 마르쉐와 손잡고 도시농업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도시농부와 시민들이 도시농업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도시농업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시도다. 도시농업을 장려하기 위해 전시 및 체험, 워크숍, 민속공연, 농부시장, 도시농업 판로 지원 활동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안으로 54억4200만원을 투입해 자투리땅이나 옥상, 학교텃밭 등 230개소에 3만5250개의 상자텃밭(6만4757㎡ 규모)을 추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도시농업백서'도 만들 방침이다. 백서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성과를 주요 사업 별로 정리한다.
문재인 정부도 도시농업을 통해 만들어 지는 일자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2013년 도시농업 관련 보고서를 통해 도시농업 농장의 위치, 이용 목적, 상업화 정도, 생산물, 규모, 연관 구성원에 따라 도시농업 일자리 유형을 도출하기도 했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의 도시농업 경작지는 2011년 29ha, 2012년 84ha, 2013년 108ha, 2014년 117ha로 매년 증가했다. 도시농업은 주로 주택이나 빌딩 내·외부 텃밭, 농장형 주말텃밭, 학교 텃밭 등에서 이뤄진다.
시 관계자는 "도시농부와 시민이 함께 즐기고 도시농업공동체 결속 및 정보교류를 할 수 있는 도시농업 축제 사업을 추진해 도시농업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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