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가족까지…초등생 성폭행 사건 신상털기 기승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 2017.08.30 11:46

온라인 커뮤니티·SNS 중심 확산…근거 없는 추측에 피해 우려

초등생 성폭행 교사의 신상을 추측한 게시글 /사진=일간베스트 저장소
초등학생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구속된 교사와 피해자에 대한 신상털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29일 뉴스1에 따르면 경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미성년자의제강간 등 혐의로 초등학교 교사 A씨(32·여)를 구속하고 25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자신이 일하는 초등학교의 교실과 자신의 승용차에서 초등학생 제자 B군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만두를 사주겠다"며 불러내 승용차에서 신체 접촉을 시도하고, 수차례 학교 교실과 승용차 등에서 성관계를 가진 혐의다. 뉴스1·뉴시스에 따르면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서로 좋아해서 그랬다", "너무 잘생겨서 그랬다" 등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보도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교사의 신상을 추적하는 게시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름과 근무지, 사진부터 가족 정보까지 떠돌고 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명 '일베')에는 교사의 나이, 출신학교, 가족 관계와 최근 행적을 추측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은 수백개의 추천을 받아 '베스트 게시물'에 올랐다.


비슷한 내용의 게시글들은 여러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피해자인 초등학생의 사진과 이름까지 떠돌고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사건과 전혀 관련 없는 이들의 사진이나 정보를 이용해 제작된 게시물도 발견돼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29일 오전 경남도교육청은 공식 사과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밝히는 자리에서 피해 학생과 관련 "구체적으로 말씀 드릴 수 없다. 어떤 설명을 하면 SNS를 통해 신상 털기가 되고 있어,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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