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90대 장인, 40대 막내사위 살인미수…왜?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 2017.08.29 08:11

부양 문제로 자식들 다투자 격분, 숨겨뒀던 칼 휘둘러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90대 고령의 장인이 부양 문제로 자식들이 말다툼을 하자 격분해 40대 사위에게 흉기를 휘두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A씨(95·미국 시민권자)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흉기를 휘둘러 막내사위 B씨(42)를 살해하려다 실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8일 밤 10시20분쯤 금천구 독산동의 자택에서 막내딸과 큰딸이 자신을 모시는 문제로 말 다툼을 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다투는 소리를 듣고 막대 딸의 뺨을 1회 때렸다. 자신의 아내인 막내딸이 맞는 소리를 들은 B씨가 A씨에게 대들자 A씨는 허리춤에 숨겨두었던 칼을 B씨에게 휘둘렀다. B씨는 목과 가슴 등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범행은 큰 사위의 제지로 중단됐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뒤 부상당한 B씨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금천경찰서 관계자는 "A씨의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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