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는 지트리비앤티 주가가 9.84%(2150원) 오른 2만4000원에 마감했다. 이어 휴젤(8.97%), 인트론바이오(8.36%), 메지온(7.28%), 대한약품(7.23%), 레고켐바이오(6.43%) 등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성증권은 일동제약과 삼진제약, 유나이티드제약에 대해 커버리지를 개시하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윤선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소제약사의 대형제약사 대비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 2009년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2015년 초 대비 대형제약사 평균 밸류에이션은 42% 증가한 반면, 중소제약사는 오히려 7.5%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최근 내수 제네릭 시장 경쟁심화로 중소제약사 영업환경이 악화됐지만, 업체별로 멀티플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영증권도 이달 들어 휴젤과 메디톡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리포트를 내놨다. 목표주가는 각각 75만원, 64만원을 제시했다. 8월 보톡스 수출데이터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보톡스주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한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는 "새롭게 증권사가 커버리지를 개시한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중립'으로 둘 바에야 아예 커버를 하지말자'는 판단에서 '분석 개시를 할만하다'로 업황이 나아졌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주 하반기 주가 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이태영 메리츠증권 제약·바이오 연구원은 "최근 IT주 등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순환매할 업종을 찾으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제약주로 매수가 몰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주가 급등으로 추가 상승은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9%대 급등한 지트리비앤티는 9월 나오는 임상3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며 "단기 이벤트에 인한 주가 등급일 뿐 하반기 전망이 밝다고 볼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약주는 하방경직성이 확보된 정도이며, 지난해처럼 주가가 급등하는 시기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임상 결과 등의 모멘텀으로 개별 반등이 이뤄질 순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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