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을 하던 견우와 베 짜는 일을 하던 직녀가 결혼 후 각자의 일을 소홀히 하자 이에 노한 옥황상제가 둘을 각각 은하수 끝에 떨어뜨려 만나지 못하게 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까치와 까마귀가 칠월칠석에 다리를 만들어줘 1년 중 단 한번 두 사람이 만날 수 있게 됐다고 전해진다.
칠월칠석에 내려오는 전설때문에 칠석에 내리는 비는 견우와 직녀가 만남에 기뻐하며 흘리는 눈물, 다음 날 내리는 비는 이별에 슬퍼하는 눈물이라고 여겨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칠석에 내리는 빗물을 약물이라 여겨 땀띠나 부스럼 등 피부병이 있는 환자들이 이날 약수터나 폭포를 찾아 목욕을 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목욕을 한 후에는 끝나가는 여름을 기념하며 밀로 만든 음식을 먹었다. 조상들은 여름 끝 물에 나는 밀 맛이 좋다고 여겨 이날 밀전병이나 밀국수 등의 밀로 만든 음식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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