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사 '8·2대책 분양전략'...수도권 실수요로 '승부수'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 2017.08.28 04:10

호반건설 이천, 중흥건설 화성 등 청약접수 다시 진행

8·2 부동산대책으로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중소형 건설사들이 분양흥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대책으로 투자수요가 걷힌 데다 실수요자마저 심리위축으로 내집 마련을 미루는 등 시장여건이 악화한 때문이다.
 
중소형 건설사들은 특히 정부의 규제를 피해간 경기 주요 도시에서 분양에 나서며 내집 마련과 노후주택 이주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건설사들은 8·2대책이 수도권 분양시장이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속속 하반기 분양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일부 건설사가 대책 영향을 우려해 분양일정을 잠정연기했지만 청약시장이 우려만큼 크게 흔들리지 않자 실수요자를 타깃으로 분양에 복귀한 것이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실수요자를 잡기 위해 분양가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하고 중도금 무이자, 계약금 정액제 등으로 부담도 낮췄다”며 “단지 배치나 평면, 편의시설 등도 선호를 최대한 반영해 만족도를 높이는 추세”고 말했다.
 
시장에선 중소형 건설사들의 분양성적에 따라 하반기 수도권 청약시장의 분위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호반건설은 오는 30일 경기 이천시 마장면에서 공급하는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 1차’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천 최초 택지지구 내 첫 분양단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비교적 저렴하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도 제공된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82㎡ 단일 평형으로만 442가구가 공급된다.
 
중흥건설도 오는 31일 경기 화성시 동탄면에서 ‘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더테라스’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동탄2신도시 일대는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는 지역이지만 중흥건설은 ‘테라스형 연립주택’에 다락방을 추가한 설계로 차별화, 실거주 목적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동일토건은 이달 경기 오산시 서동 일대에 ‘오산 세교 동일하이빌’을 분양한다. 단지는 오산세교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토지계약을 100% 완료하고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이 주민공람을 거친 상태여서 토지확보나 사업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저렴한 공급가격과 사업안정성으로 내집 마련을 원하는 지역 실수요자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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