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카뱅·케뱅 첫 현장점검 벌인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17.08.24 16:51

상시감시에서 드러나 보안·자산건전성·내부통제 이슈 점검

인터넷 전문은행 한국카카오은행 출범식/이기범기자


금융당국이 출범 한달을 맞은 카카오뱅크와 지난 4월 출범한 케이뱅크에 대한 현장 점검에 들어갔다. 최근 불거진 보안 문제 뿐만 아니라 자산건전성, 내부통제 등 전반적인 경영실태를 들여다 볼 예정이다.

24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두 은행에 검사역들을 파견해 보안, 자산관리 실태 등을 점검했다. 공식 검사가 아닌 컨설팅 차원의 점검이지만 두 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현장 점검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뱅과 케뱅은 출범 후 3년간 금감원의 경영실태평가를 받지 않는다.

금감원은 "출범 후 상시감시를 통해 드러난 미흡한 부분을 현장에서 점검하고 원인과 보완책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오늘 하루로 부족할 경우 점검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카뱅과 케뱅 모두 편리성과 금리 혜택 등으로 출범 이후 폭발적으로 고객이 몰리면서 대출서비스가 지연되거나 비대면인증상 허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카뱅의 경우 가족 명의를 도용해 입출금계좌를 만들거나 소액대출을 받은 사례가 접수돼 논란을 빚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인터넷은행의 비대면 인증과 관련한 시행착오를 조속히 점검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두 은행의 대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자산건전성도 점검 대상이다. 카뱅의 계좌수는 출범 한달만에 300만개에 육박하고 대출실행액은 1조2900억원에 달한다. 케뱅 역시 출범 70여일만에 올해 여수신 목표를 달성했고 대출 신청이 지속되면서 자본금 확충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카뱅의 경우 출범 초기이고 대출잔액 중 고신용자 비중이 커 아직까지는 자산건전성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중금리대출(신용등급 4~6등급 대상) 비중이 20% 수준에 이르지만 총연체율은 낮게 관리되고 있다.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3. 3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4. 4 "욕하고 때리고, 다른 여자까지…" 프로야구 선수 폭로글 또 터졌다
  5. 5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