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 "(운영위에서)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고 싶었는데 제가 물을 못 마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오늘은 모두발언 없이 바로 회의 안건보고, 논의 들어갑시다"라고 말한 뒤 취재진이 퇴장하기 전 막간을 이용해서다.
임 실장이 '물'에 대한 농담을 던지자 한 참석자가 "'속 타는 임종석 비서실장'(이라는) 사진기사 나갈까봐 그런 거죠"라고 말해 일동 웃음을 터뜨렸다. 정부나 국회 회의 참석자가 물을 마시는 장면이 흔히 '속 타는~' '목 타는~' 등으로 표현되곤 하는 걸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그럴 때는 좋은 방법이 있죠"라며 "얼른 미리 물을 마셔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장에 다시 웃음이 터졌다.
수보회의에선 살충제 계란 파문 대책 등 민생정책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한 메시지 없이 회의를 주재했다. 최근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 100일 기자회견, 을지훈련 등 각종 계기를 통해 다양한 대국민 메시지를 발신해 왔다. 25일에도 업무보고를 진행하는 등 대통령의 코멘트를 낼 기회가 이어지는만큼 이날은 모두발언을 생략해도 좋겠다는 참모들의 의견이 있던 걸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25일엔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