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배우 송선미 남편 살해 혐의 20대男 구속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 2017.08.24 09:05

서초동 변호사 사무실서 흉기로 찔러…상속 정보 줬는데 낮은 대가에 '앙심' 진술

/사진=뉴스1

배우 송선미(42)의 남편 고모씨(45)를 찔러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수사 중인 조모씨(28)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1일 오전 11시40분쯤 서울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에서 고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고씨는 외할아버지의 재산 상속 문제를 두고 다른 가족과 분쟁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다른 가족의 사정을 잘 아는 조씨의 도움을 받으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고씨에게 상속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많은 금품을 기대했으나, 고씨가 1000만원만 제시하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고씨의 외할아버지는 일본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슬하에 1남 2녀를 뒀는데 장남과 장손에만 재산을 물려주기로 해 가족 간 송사가 벌어진 상황이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본에 유학하던 시절 알게 된 장손과 가깝게 지냈고, 최근에는 운전을 해주는 등 가까이서 도와왔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한 뒤 조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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