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폐쇄' 발언에 공화당 의원들 "안 될 일"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7.08.24 07:27

트럼프 "멕시코 장벽 비용 예산안에 포함 안 되면 셧다운 불사"

폴 라이언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사진=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셧다운(연방정부 잠정폐쇄)'을 시사하자 공화당 의원들이 이를 비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폴 라이언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23일(현지시간) 오리건주 힐스보로의 인텔 공장 행사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정부 셧다운은 필요하지 않다"며 "우리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멕시코와의) 장벽은 필요하지만 정부가 국경 안보 문제와 정부 셧다운 사이의 선택을 해야 하는 건 아니"라며 "셧다운은 누구의 이해관계와도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라이언 대표는 "(셧다운이 되면) 세제개편안을 승인하기 위한 의회의 노력과 다른 트럼프의 공약 입법이 지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탐 콜 공화당 하원의원(오클라호마)도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셧다운은 매우 현명하지 못한 방법"이라며 "이러한 움직임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의회 장악에 역풍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다음달 5일 회기를 시작하는 미 의회가 같은 달 30일까지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미국 정부는 10월1일부터 셧다운을 겪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지지 집회에서 미 의회가 예산안에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에 필요한 비용을 포함시키지 않으면 셧다운을 불사하겠다고 발언했다. 의회가 예산안을 승인해도 대통령이 서명하지 않으면 가결이 되지 않는다.

트럼프 발언 여파에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떨어지는 등 위험자산 가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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