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이 두 개 이상의 고객 집단들의 상호작용을 돕는 기업을 '매치메이커(Matchmaker)'라고 부른다. 매치메이커는 직역하면 결혼 등을 중매하는 사람을 뜻하지만 여기서는 같은 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한데 뭉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현실 혹은 가상의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가리킨다. 페이스북·에어비앤비·우버·애플 등이 그 예다.
매치메이커가 판매하는 것은 다른 집단의 사람들과 '접촉할 기회'다. 초 연결 사회인 오늘날을 사는 사람들은 오히려 타인과 접촉하고 소통할 기회가 부족하다. 매치메이커는 이들이 만날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수요와 공급을 '매칭'한다. 두 개 이상의 고객 집단들의 만나 상호작용하면서 가치는 창출된다.
앞으로 더 많은 매치메이커가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일반 기업은 한 집단의 고객만 만족시키면 되지만, 매치메이커 기업은 훨씬 복잡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새로운 고객 집단이 스스로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고객들에게는 신뢰를 쌓는 일이 중요하다. 이 책은 이 세계에 제대로 발을 들여놓기 위해 꼭 필요한 가이드가 돼줄 것이다.
◇매치메이커스=데이비드 에반스·리처드 슈말렌지. 더퀘스트 펴냄. 344쪽/1만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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