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1조 신성장펀드 업무 캐피탈로 일원화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 2017.08.24 17:24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올해 1조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인 신성장펀드 업무를 지주사격인 미래에셋캐피탈로 일원화했다. 주력 계열사인 미래에셋대우가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 체결 등을 통해 새로운 투자처 발굴에 적극 나설 채비여서 주목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캐피탈과 미래에셋대우의 신성장펀드 업무를 전담하는 신성장투자본부를 미래에셋캐피탈로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캐피탈과 미레에셋대우 신성장투자본부는 지난해 말 신설된 조직으로 그룹 신성장펀드 조성과 투자업체 발굴 등 업무를 담당했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미래에셋캐피탈이 GP(운용사)로 펀드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며 "미래에셋대우는 운용 등 지원 업무를 하지 않고 LP(투자자)로 펀드 자금만 투자한다"고 말했다.

신성장펀드는 미래에셋그룹과 파트너사가 절반씩 투자하는 1대1 매칭펀드다. 그 동안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대우와 캐피탈이 각각 전체 펀드결성 금액의 45%. 5%씩을 투자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올해 1조원 규모의 신성장펀드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말 네이버와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3월 셀트리온(1500억원), GS리테일(1000억원) 등과도 펀드를 조성했고, 2500억원 규모의 추가 펀드 결성이 막바지 단계다. 3개 신성장펀드는 현재까지 6개 회사에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했다.


이번에 미래에셋캐피탈로 신성장펀드 업무를 일원화한 것은 계열사 역량을 통합해 주력 핵심사업인 벤처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그룹은 창업주인 박현주 회장이 지난해부터 벤처기업에 10년간 1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이를 위해 신성장펀드 조성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미래에셋대우가 국내 최대 인터넷기업인 네이버와 상호지분 취득을 통한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일각에선 미래에셋캐피탈의 그룹 지주사 지위에 걸맞는 업무 영역확대를 위해 신성장펀드 업무를 통합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해 신성장투자본부와 함께 자동차 할부·리스업을 총괄하는 오토금융본부를 신설한데 이어 최근에는 투자금융부문을 신설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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