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네트웍스, 해외시장 다변화 성공 "올해 최대 매출 기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17.08.23 13:54

일회성 비용 이슈 해소되면서 하반기 이익률 개선

네트워크 장비업체 다산네트웍스가 하반기 수출 확대로 재도약을 노린다. 올해 상반기 실적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 이슈가 해소되면서 하반기 이익률 개선과 사상 최대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23일 다산네트웍스에 따르면 상반기 일본, 인도, 태국 등 아시아 신규 통신사 거래처를 확보했다. 또 미국 나스닥 상장 자회사인 다산존솔루션즈를 통해 미국 통신사 공급도 늘려가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006억32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9.9% 증가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16년 연간 매출액이 2228억원 수준임을 고려할 때 매출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영업이익은 8억300만원으로 같은 기간 1725% 증가했다.

다산네트웍스 관계자는 "2016년 수출 비중이 47.5% 수준이었지만 올해 상반기는 65%를 상회하는 등 해외시장 확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아시아 시장에서의 약진과 미국 통신사 시장 진입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상반기 아시아 국가 수출액은 지난해 연간 실적(242억원)의 90%인 218억원을 기록했고, 미국 수출액은 435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 전체 네트워크 장비 매출 가운데 미국이 28.1%, 아시아 국가 14.1% 등으로 다변화에 성공했다.

특히 마진률 높지만 수년간 부진했던 일본 매출이 상반기부터 회복하고 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투자 사이클에 접어들어 본격적인 수혜가 점쳐지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다산네트웍스는 3분기부터 영업이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2016년 미국 네트워크 장비업체 존테크놀로지를 인수한 뒤 다산네트윅솔루션즈와 합병하면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모두 반영됐기 때문이다. 일회성 비용은 합병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과 영업권, 회계 감사 및 인베스티게이션 비용 등 총 43억원이다.

이 관계자는 "다산네트웍스의 주가가 자회사 다산존솔루션즈의 회계 감사 이슈로 하락했지만 실적 개선과 함께 시장의 신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산존솔루션즈의 주가도 실적이 개선되면서 5달러에서 7달러로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다산네트웍스의 2018년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5G 시대 돌입에 맞춰 2018년 상용화를 목표로 스위치 장비와 초저지연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어서다.

이 관계자는 "5G 시대에는 유선망에도 큰 기술적 변화가 수반되는데, 다산네트웍스는 이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선행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유일 기업"이라며 "통신사의 투자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되어 2020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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