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미시간주에 전기차 부품 공장 설립…285억 투자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7.08.23 08:10

연면적 2만2000㎡ 규모…내년 1분기 완공·배터리팩 등 생산

장원욱 LG전자 VC북미사업센터장(전무)과 릭 스나이더 미국 미시간주지사가 미시간 주정부 청사에서 LG전자 전기차 부품공장 설립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교외의 헤이즐파크에 2500만달러(약 285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주요 완성차 업체가 밀집한 미국 미시간주에서 전기차 부품을 직접 생산, 현지 파트너십을 공고해 자동차 부품(VC)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중국(25만7929대), 유럽(10만8639대)에 이어 미국은 지난해 10만4178대의 순수 전기차가 팔린 글로벌 3대 전기차 시장이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미국 전기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65.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전기차 부품 업계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게 LG전자의 전략이다.

LG전자는 미시간주 트로이에 위치한 VC북미사업센터와의 시너지와 주정부 자금 및 채용 지원 등 인센티브를 감안해 이 지역의 공장 부지와 건물을 임차해 생산설비를 구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시간주 전기차 부품 공장은 연면적 2만2000㎡(제곱미터) 규모로 내년 1분기 안에 완공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곳에서 우선 전기차용 배터리팩을 생산하고 모터 등 주요 전기차 부품으로 생산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와 미시간주는 이번 공장 설립으로 3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한다.


GM이 지난해 말 미국과 국내에 출시한 순수 전기차 '볼트 EV'. LG전자는 '볼트 EV'에 구동모터와 인버터, 배터리팩 등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했다. /사진=한국GM
LG전자는 지난해 말 미국과 올해 국내에서 출시된 GM의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구동모터와 인버터, 배터리팩 등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부품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LG전자는 올 3월 GM이 개최한 '올해의 협력사' 행사에서 LG화학과 함께 '올해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VC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2조7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성장률 51.3%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1조75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7% 늘었다.

릭 스나이더 미국 미시간주지사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자동차 부품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LG전자가 미시간주와 함께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사장)은 "이번 공장 설립은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는 미국 완성차 업체에 LG전자가 최고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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