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對美무역 전쟁 시나리오 3선…"수출·입 제한, 美국채 매각"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 2017.08.22 17:30

"中, 美의 제2 수출시장…美도 中만큼 손해"
"美국민 중국제 없이 못살아…상호이익 추구해야"
"美국채 보유 1위 中…美국채 대량 매각, 시장 혼란 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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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무역압박에 맞서 중국이 반격 시나리오를 구체화하고 있다. 미국이 '301조'로 중국을 공격한다면 앉아서 당하지 않겠다는 경고로 보인다.

중국 관영 통신사 중국신원왕(新聞網)은 21일 “미국과 중국 사이에 무역 전쟁이 발발하면 중국이 활용 가능한 반격 방법은 크게 3가지”라며 “미국으로의 수출과 미국제품 수입 제한, 미 국채 대량 매각”을 꼽았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3470억 달러(약 393조7000억 원)에 이른다. 중국이 매년 막대한 돈을 미국으로부터 번다는 의미다. 하지만 양국 무역관계가 일방적이지는 않다. 미국도 중국에 상당한 제품을 수출한다.

중국은 북미를 제외하면 미국의 최대 수출시장이다. 수출증가율도 최근 10년간 연평균 11%에 달한다. 같은 기간 중국의 대미국 수출증가율의 두 배가량이다.

미국 콩의 62%, 면화의 14%가 매년 중국으로 향한다. 미국산 자동차와 반도체의 중국 수출비중도 각각 17%, 15%다. 미국 농민 1인당 대중국 수출규모가 1만2000 달러(약 1361만9000 원)라는 통계도 있다.

중국교통은행의 렌핑(連平) 수석경제연구원은 “중·미간 무역마찰이 심해지면 보잉(미국 항공기 제작사)과 중소협력사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잉은 2015년 중국과 380억 달러(약 43조1262억 원)의 항공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이 가진 다음 카드는 미국으로의 수출 제한이다. 미국은 중국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중국에서 생산된 각종 가전이나 완구, 신발, 의류가 미국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팔린다. 질 좋고 저렴한 중국 상품이 미국인, 특히 서민계층의 삶을 윤택하게 해준다는 게 중국 측 설명이다.


미·중경제위원회(USCBC)의 2015년 자료에 따르면 중국과의 무역으로 미국의 일반가정이 매년 받는 혜택은 850 달러(약 96만4500 원)에 이른다. 영국 옥스퍼드경제연구소는 중국산 제품이 미국의 소비자물가를 1~1.5% 낮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중국신원왕은 ‘중국산 없이 한 해 살기’라는 책을 쓴 미국의 언론인 사라 본지오르니의 사례를 들며 “중국 제품이 없으면 미국의 보통가정은 하루도 버티기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임종철 디자이너



중국은 미국뿐 아니라 국제 금융시장을 뒤흔들 무서운 무기도 들고 있다. 1조150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국채다. 중국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미국 채권 보유량을 늘리며 일본을 제치고 ‘미 국채 최대 보유국’ 지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10월 일본에 1위 자리를 뺏긴 지 8개월 만이다. 양국 사이에 무역 전쟁이 격화되면 중국이 미국 국채를 대량으로 내다 팔아 미국 금융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

중국인민대학교 산하 중양(重陽)금융연구원의 왕원(王文) 원장은 "중국 경제의 유연성과 성장 잠재력이 미국보다 크다“면서 "장기적으로 미국이 더 큰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시장연구소의 바이밍이(白明亦) 부소장도 "중국은 유엔이 분류한 모든 산업을 가진 세계 유일의 나라”라며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이 받을 타격도 절대 중국보다 작지 않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1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의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반대하며 중국의 권익보호를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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