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연극 상업화의 꿈…숨진 최진 대표는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 2017.08.22 11:46

대학로 연극 상업화 목표로 한 '김수로 프로젝트'로 알려져

최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 대표. /사진=머니투데이DB

대학로 대표 공연 제작자인 최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하 아브컨) 대표(49)의 죽음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있다.

최 대표는 SK텔레콤 전략콘텐츠 개발TF장과 연예매니지먼트 자회사인 IHQ 부사장을 지냈다. 2010년 공연기획사 아브컨을 설립하고 다양한 연극, 뮤지컬 제작에 나섰다.

2011년 배우 김수로와 의기투합한 '김수로 프로젝트'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6년 여간 '발칙한 로맨스', '커피프린스 1호점', '연애시대', '머더발라드', '아가사', '데스트랩', '로미오와 줄리엣' 등 코미디부터 고전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20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아브컨은 2013년부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꾸준히 성장했다. 그러나 2015년 중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공연장을 찾는 관객이 급감하면서 수익이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7억원 손실을 보면서 4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배우와 스태프에게 임금을 체불하기 시작한 것도 이쯤부터다.


최근에는 교육, 음식료품 등 사업확장을 통해 활로를 모색했지만 오히려 최악의 수가 됐다. 최 대표는 90억 원대의 빚을 지고 지난 3일 법원에 회생(법정관리) 신청을 했다. 채권자로는 기업은행 외 115명이 포함됐는데 공연에 출연했던 배우와 스탭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최 대표는 지난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 아파트 주차장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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