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수뇌부, 이례적 합동기자회견...대북 경고 메시지 발신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17.08.22 07:32

[the300]北, 한미훈련 비난 목소리 높이면서도 뚜렷한 도발 징후는 없어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왼쪽)과 존 하이텐 미국 전략사령관이 2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해리스 사령관(왼쪽)은 이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과 북한 위협 대응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며 하이텐 사령관은 오는 21일 한국군 고위 당국자들과 회담할 예정이다./사진=뉴스1
한반도 유사시 증원과 방어 전력, 전략무기 출동의 지휘권을 쥐고 있는 미군 수뇌부가 22일 한국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내보낸다.

미군 수뇌부가 21일부터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의 일환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직접 찾아 방문한 것도 드물지만 기자회견까지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같은 날 방한한 미국 상·하원 의원들로 구성된 의회 대표단도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22일 한미 연합사령부에 따르면 방한 중인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 존 하이텐 전략사령관, 새뮤얼 그리브스 신임 미사일 방어청장,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은 22일 한국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연다.

이는 최근 북한의 '괌 포위사격' 발언 등 위협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으로 미군 수뇌부들이 한국에서 이같이 기자회견을 여는 것 자체가 처음이다. 따라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부터 시작된 UFG 연습에 대해 북한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뚜렷한 도발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


UFG 연습은 전시상황을 가정해 대한민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한미동맹 차원에서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인 지휘소 연습으로 지휘소 내부에서 실시하는 일종의 '워 게임' 방식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UFG 연습에는 미군 측에서는 해외증원 병력 3000명을 포함한 1만7500명이, 한국측에서는 5만여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한미국대사관에 따르면 미 의회 대표단도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대표단은 단장인 에드워드 마키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 소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포함, 제프 머클리, 크리스 밴 홀런 상원의원과 캐롤라인 맬로니, 앤 와그너 하원의원 등 총 5명으로 구성됐고, 이들 역시 기자회견에서 북한 위협 등과 관련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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