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전자담배는 '릴'…이르면 10월 출시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 2017.08.22 04:30

국회 전자담배 과세 논의 이달중 시작...설계 마무리하고 양산체재 이뤄져, 기존제품부다 편의성 맛 뛰어나 자평

KT&G가 특허청에 등록한 전자담배 상표중 하나인 '릴' /사진=특허정보넷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 담배회사인 KT&G가 이르면 10월 자체 개발 전자담배인 가칭 '릴'(Lil)을 출시한다. 국내 담배 시장의 60%가량을 점하는 KT&G의 가세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KT&G 관계자는 21일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에 이어 BAT가 '글로'를 출시함에 따라 현재 개발중인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시기를 조율중에 있다"면서 "명확히 시점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세금 문제가 정리되는대로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시시점과 관련, 궐련형 전자담배 개별소비세 인상 여부에 대한 법안심사가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이뤄지고 이달중 본회의 처리가 예정된 만큼 10월 출시가 유력하다. 개별소비세 인상폭이 확정되면 추후 담배소비세와 건강증진부담금 등 일정비율로 연동된 제세법안들의 처리 여부도 윤곽이 잡히기 때문이다.

담배업계에서는 KT&G가 가열식 전자담배 히팅 디바이스와 스틱(담배)에 대한 설계를 마치는 등 사실상 양산준비를 끝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자담배 명칭은 '릴'이 유력하다. KT&G는 앞서 특허청에 릴과 리프, 리스 등 전자담배용 상표를 출원한 상태다.

KT&G 내부에서는 프로토타입 제품을 테스트중인데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아이코스나 글로보다 편의성이나 맛에서 월등하다는 것이다.


KT&G는 전자담배를 출시를 8월로 예정했으나 세금문제가 확정되지 않았고 경쟁사의 전자담배 출시효과와 시장반응을 살핀 뒤 출시해도 늦지않다는 판단에 따라 보류했다.

그러나 최근 아이코스와 글로가 인기가 예상을 넘어서자 다소 초조해졌다. 현재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의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6월 초 출시된 아이코스가 이미 서울 지역에서 5~7%가량, 전국 시장의 1% 가량을 점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존 담배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연말에는 1.5%까지 점유율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출시된 BAT의 글로 역시 기기 가격을 낮춰 아이코스 추격에 나서는 상황이다.

KT&G 관계자는 "이달말 국회에서 전자담배 과세기준 조정이 이뤄지면 가격정책을 확정할 수 있는 만큼 본격적인 출시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제품의 경쟁력은 기존 타사 제품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 김윤오 애널리스트는 "전자담배는 깔끔하고 편리하기 때문에 담배 사업자의 고질적 리스크인 총소유 감소우려를 줄여줄 것"이라면서 "아이코스의 인기가 높아 KT&G가 예상보다 빨리 전자담배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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