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한국당 간사는 이날 오후 열린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김 장관이 이석해 있자 회의 도중 "국회를 어떻게 보길래 결산심사 종합정책질의 시간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한상의, 경총을 왜 가냐"고 꾸짖었다.
그는 "불출석 사유서가 각 당의 서명을 받고 올라와 있다"는 백재현 예결위원장의 설명에도 "결산 심사를 위한 상임위 참석은 양해해 드려야지만 이런 식으로 이런 이석에는 합의한 적 없다"며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국노총에 먼저 방문했다가 이같은 상황을 전달받고 이후 대한상의와 민주노총 등을 가려던 계획을 바꿔 예결위 회의장으로 복귀했다.
다만 여당에서는 한국당으로부터도 이미 사전 동의서를 받은 사안이라며 한국당의 지적에 반박했다.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사실 확인을 해보니 고용노동부에서 예결특위 이석에 관한 사전 동의서를 6장에 걸쳐 제출했다"며 "이석 시간은 오후 2시30분부터 '노사단체 방문 종료시'까지로 돼있고 예결위원장과 여당 간사뿐 아니라 제1야당, 제2야당, 제3야당 간사의 날인도 있다"고 밝혔다.
윤 간사는 "오랜 국회 활동을 한 3선 의원 김영주가 절대 예결위를 소홀히 보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야당 간사에게 드린다"며 김 장관을 옹호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 시점에 김 간사가 잠시 이석했다. 윤 간사가 반박하자 일부 한국당 의원들이 "간사가 오면 말하라"며 항의했다.
일정을 변경한 김 장관은 백 위원장에게 "한국노총은 방문했지만 시내에 있는 민주노총을 방문하지 못해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든다"며 "위원장 등이 양해해 주면 급히 다녀오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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