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쇼크 잊은' 정유株, 유가 상승에 '훨훨'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 2017.08.21 17:27

S-Oil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전년比 250%↑…하반기 정제마진 개선 등 호재 전망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정유주가 국제유가 상승세에 반등하고 있다.

21일 코스피 시장에서 '정유주 3인방'은 일제히 2%대 강세로 마감했다. S-Oil은 전장대비 3000원(2.64%) 오른 1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장에서 4.41%까지 오르다 오후 들어 상승폭이 둔화됐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실적을 반영하는 GS는 각각 2.05%, 2.35% 상승마감했다.

이날 정유주 주가를 끌어올린 건 전날 공급과잉 우려를 상쇄할 이벤트 때문이었다. 미국 엑손모빌의 한 정유공장이 중단됐다는 언론 보도와 주간 원유채굴기수 감소 소식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42달러(3.02%) 오른 48.5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정유주 주가는 이미 지난달 초부터 뚜렷한 우상향 방향을 나타내왔다. 국제유가가 6월 말 연래 저점을 찍은 이후 반등하기 시작한 시점과 일치한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에 3분기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S-Oil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40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9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과 GS도 3분기에 영업이익이 각각 93.82%, 21.80%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정유주들은 상반기 국제유가 하락세에 지난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특이점은 통상 어닝쇼크를 기록하면 주가가 따라 내리게 마련인데, 정유 3사의 경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에 주가가 오히려 올랐다.


특히 S-Oil은 실적공시 당일인 지난달 26일 주가가 4.09% 급등했다. 7월부터 상승률은 20.10%에 달했다.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은 8.07% 올랐다. GS는 8월 들어 여수 지역 GS칼텍스 공장 화재 이슈로 7월 초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Oil에 대해 "기대 이상의 아시아 정유업황 강세와 외형성장 등 펀더멘탈 개선,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의견은 '강력매수'로 유지, 목표주가는 19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유안타증권 분석에 따르면 S-Oil의 경우 정제마진이 1달러 상승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2700억원 정도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상반기 배럴당 6.4달러 수준이었던 싱가폴 정제마진은 하반기 7.4달러까지 올라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유주가 2분기를 저점으로 3~4분기에는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아울러 배당주로서의 정유주 매력도 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며 주주친화정책 의지를 밝혔다. 연간 배당수익률은 4.8% 수준으로 예상된다. S-Oil도 배당성향을 고점인 60%로 높여 주당 9500원까지 배당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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