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개 경합주, '트럼프 당황스럽다' 60% 넘어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7.08.21 07:25

샬러츠빌 사태 후 여론조사…'지지한다' 30%대 vs '지지하지 않는다' 50%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미 3개 주에서 트럼프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도가 30%대에 그쳤다. '샬러츠빌 유혈사태' 후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에선 트럼프가 자신을 당황스럽게 했다는 응답도 60%가 넘었다.

미국 NBC 뉴스와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실시해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시간주, 펜실베이니아주, 위스콘신주에서 트럼프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각각 36%, 35%, 34%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선에서 경합주로 분류됐던 이들 3개 주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보다 트럼프를 더 지지하며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주별로 보면, 미시간에서 55%는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실망했다'고 답했으며 이 중 40%는 '매우 실망했다'고 답했다. 반면 36%의 응답자가 트럼프의 국정 수행을 지지했고, 이 중 18%는 '매우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펜실베이니아에선 54%가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을 냈고, 이 중 41%가 매우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35%가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이 중 17%는 '강력히 지지한다'고 답했다.

위스콘신에선 41%의 매우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을 포함해 54%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강력히 지지한다는 응답이 17%를 기록했고 이를 포함한 지지율은 34%를 나타냈다.


아울러 '트럼프의 국정 수행이 당신을 자랑스럽게 했는가, 당황스럽게 했는가'란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당황스럽게 했다'가 위스콘신(64%), 펜실베이니아(63%), 미시간(64%) 등 3개 주에서 모두 60%를 넘었다. 이에 반해 '자랑스럽게 했다'는 응답은 위스콘신(25%), 펜실베이니아(25%), 미시간(28%)으로 모두 30%를 밑돌았다.

이어 2018년 중간선거 후 어느 당이 의회를 장악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서도 민주당을 꼽은 응답 비율이 더 높았다.

48%의 미시간 응답자들은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를 선호했고 공화당을 꼽은 이들은 35%였다. 펜실베이니아에선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47%, 37%를 기록했다. 위스콘신에선 민주당이 46%, 공화당이 38%를 나타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2일 샬러츠빌 유혈사태 발생 후인 13~17일 진행됐다. 미시간에서 795명,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에서 각각 773명, 801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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