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어진 은행 채용문…"IT·글로벌 인재 우대"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변휘 기자, 최동수 기자 | 2017.08.21 04:27

우리銀 "일반직 공채 300명, 작년 2배"…기업·하나·농협·국민銀 내달 중 공고 이어져


높은 연봉과 안정성으로 선호되는 은행권 취업의 문이 예년보다 넓어졌다.

문재인 정부가 국정과제의 무게를 일자리 창출에 두자 은행권도 이에 호응하기 위해 공채 규모를 늘렸다. 은행들은 특히 IT(정보기술)·디지털 전공 및 경력자와 외국어 능통자를 우대한다. 은행업의 새 먹거리인 판테크와 해외 진출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150명이었던 일반직 공채 규모를 올해 하반기에는 두 배인 300명으로 늘리고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공채 전형을 개시한다. 우리은행은 일반직과 IT·디지털 분야로 채용 부문을 분류해 다양한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해외 네트워크가 있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의 언어 능통자와 IT·디지털 분야 전공자, 학위 소지자, 경력·자격 보유자 등을 우대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은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채용 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다. 지난해 190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채용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전형은 서류·필기에 이어 합숙·임원 면접 등 전년과 동일하지만 올해부터는 블라인드 채용을 새롭게 도입한다. 다만 대전·충청, 광주·호남,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등 5개 고등학교와 대학교 졸업자를 채용해 해당 지역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하도록 하는 ‘지역할당제’ 지원자에 한해서는 입사지원서에 출신 학교의 지역만 기재하도록 한다.


지난해 310명을 뽑았던 신한은행은 채용 규모와 일정 등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는 위성호 행장의 지시로 분야별 채용으로 방식을 변경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디지털·빅데이터, 글로벌, IT, IB(투자은행)·자금운용, 리스크, 종합금융 등 분야별로 채용 전형을 차별화해 현업 부서가 주도하는 실무면접을 통해 지원자들의 역량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KEB하나은행은 예년과 비슷하게 다음달 채용 공고를 내고 오는 11월쯤 합격자를 발표하는 채용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서 150명을 뽑았는데 올해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채용 규모를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학력 등을 기재하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한다. 아울러 지역 인재 비중을 높이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IT·디지털 등 이공계열 전공자의 채용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이달 안에 채용 전형과 일정을 공지할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 240명보다 확대해 약 300명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는 지난해보다 시기를 앞당겨 다음달쯤 하반기 공채 공고를 낼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채용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140명보다 좀 더 많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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