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 '자금 조성 의혹' 등 잇단 악재에 술렁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 2017.08.20 11:39

박인규 DGB금융 회장 금융위 고위 관계자 만나 거취 문제 등 논의

20일 오후 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 인터뷰 머투초대석
DGB금융그룹 대구은행이 올해 직원 성희롱 파문에 이어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경찰 내사를 받으면서 흔들리고 있다. 잇단 악재에 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 겸 대구은행장의 사퇴설까지 불거져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주 서울에서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박 회장은 경찰 내사 관련 내용과 함께 자신의 거취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0년까지다. 2014년 취임한 이후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경찰 내사가 내부 투서에서 촉발했다"며 "지난 3월에도 투서가 나오는 등 조직 내 박 회장의 반대세력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 투서에는 대구은행이 법인카드를 이용해 고객 사은품 명목으로 상품권을 구매한 뒤 현금으로 교환하는 이른바 '상품권깡'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에선 우선 민간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 거취에 간여할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을 보인다. 현재 경찰 내사가 진행 중인 만큼 당장 검사 착수 등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박 회장의 거취 문제 등 DGB금융의 지배구조와 관련이 있는 만큼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구은행은 지난달 초 일부 직원이 비정규직 여직원을 성추행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박 회장이 직접 공개 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대구은행 한 관계자는 "경찰에서 내사가 진행되고 있는 내용으로 진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아직은 공식적으로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확인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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