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검사' 농장 420곳 재조사…살충제 계란 늘어날 수도

뉴스1 제공  | 2017.08.19 20:10

'뉴스1' 보도 하루 만에 정부 "보완조사"

(세종=뉴스1) 김현철 기자 =
제주시 한 양계농장에 살충제 비펜트린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15연암' 계란 20판이 회수돼 있다. © News1 안서연 기자
지방자치단체들이 관내 산란계 농가를 대상으로 '살충제 계란' 여부를 검사하면서 시약 부족으로 일부 살충제의 경우 검출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뉴스1>의 단독 보도에 따라 방역당국이 보완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2017년 8월 18일 '[단독] 지자체 '살충제 계란'조사, 시약도 제대로 없었다' 참고)

추가 조사 대상 농장은 420곳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확인된 49개 농장에 더해 '살충제 계란' 농장이 추가로 확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9일 산란계 농가 살충제 계란 검사 후속조치를 위해 시?도 부지사 회의를 긴급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방역당국은 친환경 인증 산란계 농가가 아닌 일반 산란계 농가들에 대한 조사를 담당한 지자체들이 식약처가 규정한 살충제 27종 중 일부 살충제 검출 여부를 검사하지 못하고 누락한 것과 관련, 국민들의 불안감을 감안해 보완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애초 27개 살충제 성분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지만 뉴스1 취재 결과 지자체에서는 시약 부족으로 모든 성분에 대해 조사하지 않았다.

정부는 <뉴스1>의 보도 직후 "유럽에서 문제가 돼 국민들의 우려가 큰 피프로닐과 이번 전수조사에서 검출 빈도가 가장 높았던 비펜트린의 경우 모든 농가에서 조사해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 필요하다면 각 시·도의 상황을 파악해 보완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미온적인 입장을 취했다가 하루 만에 보완 조사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가 조사를 담당했던 일반 산란계 농가 중 검사가 제대로 진행된 경북 등을 제외한 전국 420개 농장에 대해 27종 전체 살충제 여부 검사가 이루어진다. 지자체별로 부족한 표준 시약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제공받는다.


살충제 달걀이 발견된 부적합 농장 49곳에 대해서는 일일 단위로 생산되는 계란에 대해 검사를 실시해 안전성이 확인된 후 유통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살충제 달걀 농가에서 키우는 산란계가 살충제에 오염된 상태로 유통될 우려가 제기되는 데 따라 이들 농장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실시해 합격한 경우에만 산란 노계를 도축장으로 출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와 무관한 닭고기용 육계는 농약 등 잔류물질을 검사하고 있으며 적합한 것만 시중에 유통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식약처에서 유통 계란에 대한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므로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해달라"며 "해당 시·도에서도 자체적으로 음식점, 소규모 판매점, 집단급식소 등에서 부적합 계란을 판매·사용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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