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을 랩에 싸서 둔다고?…과일 보관의 모든 것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17.08.24 06:25

[꿀팁백서]사과는 다른 과일과 따로, 열대과일은 상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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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얼마 전 새 집으로 이사간 김대리. 집들이에 찾아오는 손님 마다 잔뜩 선물을 사와 입이 귀에 걸렸다. 선물로 들어온 과일도 쌓여 간다. 두고 두고 먹으려 여러 과일들을 냉장고 한 칸에 몰아넣은 김대리. 하지만 일부 과일은 며칠 안돼 맛도 못보고 금세 썩어버렸다. 비싸고 맛있는 과일을 알차게 보관하려면?

◇사과, 다른 과일과 따로 보관

사과는 껍질에서 탄력이 느껴지고 꽉 찬 느낌이 드는 게 좋다. 손가락으로 튕겨봤을 때 맑은 소리가 나야 한다. 좋은 사과를 골랐다면, 냉장고에 보관해 신선함을 유지하자. 선선한 냉기가 있는 곳에 보관하면 당도도 높아진다.

다만 사과는 다른 과일과 함께 두면 안된다. 함께 두면 다른 과일을 무르게 만든다. 사과가 익으면서 식물의 성장을 돕는 호르몬의 일종인 에틸렌가스가 나오는데, 이게 다른 과일을 숙성시킨다. 반대로 덜 익은 과일을 사과와 함께 두면 과일을 빨리 익혀 먹을 수 있다.

◇수박, 랩 싸서 보관시 세균 '우글우글'
신선한 수박은 겉 색과 모양으로 구분할 수 있다. 좋은 수박은 껍질에 윤기가 나며 검은 줄무늬가 고르고 진하다. 두드려 소리로도 구분할 수 있다. 잘 익은 수박은 '통통'하는 청명한 소리가 나지만 덜 익은 수박은 '깡깡'하는 금속음, 너무 익은 수박은 '퍽퍽'하는 둔탁음이 난다. 또 왼손에 수박을 올려놓고 오른손으로 수박의 중심 부분을 툭툭 두드렸을 때 잘 익은 수박은 오른손으로 두드린 진동이 수박 아래 왼손에서도 잘 느껴진다. 진동이 잘 느껴지지 않으면 수박이 너무 익었거나 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

수박 껍질에 남아있는 세균이나 농약 성분이 과육 안으로 들어갈 수 있으므로 껍질을 제거해 보관하는 게 좋다. 과육 부분만 한 입 크기로 썰어 밀폐 용기에 넣고 냉장 보관하는 방법이 편리하고 신선하게 수박을 보관하는 방법이다. 랩에 감싸 수박을 보관하는 것은 금물이다. 랩 보관의 세균 측정값이 밀폐 용기시 보다 10배 이상 높다고 알려져 있다.

◇아보카도, 열대과일…실온보관
아보카도는 껍질이 녹색에서 약간 갈색으로 변한 상태가 먹기 좋다. 아예 색이 어두운 건 과일까지 물렀을 가능성이 높고, 너무 녹색인 경우엔 덜 익어 맛이 좋지 않다. 손으로 살짝 눌렀을 때 부드럽게 눌러졌다가 바로 튕겨나오면 잘 익은 것이다.

아보카도는 열대과일이라서 냉장 보다 상온 보관이 좋다. 껍질을 벗긴 아보카도는 쉽게 색이 변하는데, 냉장고에 넣기 전에 레몬즙을 바르거나 랩으로 감싸 보관하면 과육의 변색이 더뎌진다. 반대로 빨리 익히고 싶으면 알루미늄 호일에 싸서 실온에 보관한다.


◇딸기, 종이 상자에 담고 빨리 먹어야
딸기는 과육이 연해 쉽게 무르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꼭지를 떼면 금방 마르므로 저장할 때는 꼭지를 그대로 둔 채, 랩에 싸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때 밀봉 상태로 보관하면 곰팡이가 생길 우려가 있다. 습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종이 박스에 담아두는 것이 좋다.

◇바나나, 냉장고에 넣지 말아야
바나나는 열대과일로 냉장 보관시 쉽게 무른다. 상온에 두고 송이 째 걸어서 보관하는 게 가장 좋다. 바나나를 걸어두면 바닥과 닿은 면이 무르지 않아 오래도록 먹을 수 있다. 바나나 무게 때문에 걸어두는 게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신문지 등으로 감싸서 보관하는 것도 좋다. 껍질에 묻어 있는 농약을 제거하기 위해 소금물에 담갔다가 먹는 편이 좋다.

◇체리, 씻어 보관하면 쉽게 물러
체리는 알이 단단하고 광택이 나는 게 좋다. 꼭지가 모두 살아있으며 그 색이 녹색일수록 딴 지 얼마 되지 않은 싱싱한 것이다.

체리는 물에 닿으면 쉽게 물러진다. 보관시 씻지 말고 물기 없는 상태에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먹을 만큼만 덜어 씻어 먹는 게 좋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더운 곳에 두지 않는다. 금방 흐물흐물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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